여론조사 30% 반영에 무게…국힘 당대표 선출 방식, 11일 결론

서울 여의도 국회 국민의힘 대회의실 모습. [사진 출처 = 연합뉴스]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내달 25일로 잠정 결론지어진 가운데 국민의힘이 ‘당원투표 100%’를 반영하는 현행 대표 선출 방식을 개정할 예정이다.

10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현재 국민 여론조사를 20% 또는 30%를 반영하는 두 가지 방안을 놓고 최종 논의 중이다. 결론은 오는 11일 확정될 예정이고, ‘당원투표 70% + 일반국민 여론조사 30%’ 안이 채택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여상규 당헌당규개정특위 위원장은 이날 당사에서 특위 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오늘 의견 접근이 많이 이뤄져서 내일 완성된 결론을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회의에서는 전대 규정을 놓고 ‘8대 2’ 또는 ‘7대3’으로 적용하는 방식이 집중 논의됐고, ‘7대 3’에 더 무게가 실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 결론은 나오지 않았다. ‘7대 3’은 지난해 3·8 전당대회에서 ‘당원투표 100%’가 도입되기 전에 적용됐던 룰이다.

여 위원장은 회의에 앞서 전대 룰에 대해 “민주당은 7.5(당원) 대 2.5(일반 국민)인데, 우리는 그 양쪽으로 8대 2나 7대 3, 어느 것도 괜찮다”고 설명했다.

또 현행 단일지도체제를 집단 또는 2인 체제로 바꾸는 것이 최근 당 안팎에서 거론되는 가운데 이날 회의에서는 체제 변경이 어렵지 않겠느냐는 판단에 무게가 실린 것으로 전해졌다.

단일체제는 당 대표와 최고위원단을 분리 선출하는 것이고, 집단체제는 단일 경선에서 최다 득표자가 대표최고위원, 차순위 득표자들이 최고위원이 되는 방식이다. 2인 체제(승계형 단일지도체제)는 1위를 당 대표, 2위를 수석 최고위원으로 선출, 당 대표 유고 시 수석 최고위원이 대표 자리를 승계할 수 있게 하는 안이다.

여 위원장은 ‘집단지도체제는 아직 이르다는 의견이 당내에 있다’는 질문에 “그런 의견도 참고했다”고 답했다.

특위는 오는 11일 오전 추가 회의를 열어 회의를 진행한 뒤 결과를 당 지도부인 비상대책위원회에 보고할 계획이다. 새 대표 선출안은 비대위 논의를 다시금 거쳐 상임전국위원회·전국위원회에서 의결돼야 최종 확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