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자동차업체 경영자 “유럽 항구에 中 전기차 심각하게 쌓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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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자동차업체 경영자가 유럽 주요 항구에 중국산 전기차가 쌓여있는 광경을 목격했다고 언급했다.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기관 SNE가 지난 7일 공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1∼4월 중국 국내 전기차 판매량은 당국의 내수 촉진 드라이브 속에 전년 동기 대비 28.6% 늘었지만, 유럽 주요 국가들의 보조금 중단과 미국 견제 속에 중국 업체들의 유럽·북미 시장 점유율은 전년 대비 각각 2.4%포인트, 1.5%포인트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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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자동차업체 경영자가 유럽 주요 항구에 중국산 전기차가 쌓여있는 광경을 목격했다고 언급했다. 중국이 미국·유럽연합(EU)의 중국산 전기차 ‘과잉 생산’ 문제 제기를 적극 반박하고 나선 가운데 나온 발언이라 주목된다.
덩 CEO는 “중국 전기차가 유럽 각 대형 항구에 심각하게 쌓여있었다”며 “중국 업체들이 제대로 대응하지 않는다면 지난해와 올해 돈을 벌었더라도 내년에는 앞서 번 돈을 모두 잃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유럽과 미국 시장 리스크가 비교적 크고 자동차 수출에 대비가 필요하다며 자동차 회사도 장기적이고 신중한 계획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덩 CEO의 언급은 지난 4월 미국 자동차 매체 ‘오토모티브 뉴스’ 유럽판 보도와도 맞아떨어진다. 당시 매체는 유럽 항구에 수입 자동차 수천대가 쌓여있고, 상당수는 중국산이라고 전했다. 또 유럽의 항만·물류 시스템이 대규모 자동차 수입을 감당하기 힘들어 일부 제조사는 항구 내 구역을 임차해 차를 세워놓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급속도로 성장해온 내수를 넘어 수출 시장을 확대해온 중국 전기차업체들은 최근 미국 ‘관세 폭탄’ 조치에 EU 보조금 조사 등이 겹치며 난관에 봉착했다.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기관 SNE가 지난 7일 공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1∼4월 중국 국내 전기차 판매량은 당국의 내수 촉진 드라이브 속에 전년 동기 대비 28.6% 늘었지만, 유럽 주요 국가들의 보조금 중단과 미국 견제 속에 중국 업체들의 유럽·북미 시장 점유율은 전년 대비 각각 2.4%포인트, 1.5%포인트 하락했다.
차이신은 “중국의 자동차 수출은 최근 몇 년 동안 지속 성장했고 전기차가 주력이지만, 성장세가 지속될 수 있을 것인지는 불확실성에 직면해있다”며 중국 자동차업체들이 내연기관차 수출도 중시해야 한다는 기업인들의 목소리를 전했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1∼4월 중국의 내연기관차 수출량은 총 140만7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37.7% 늘었다. 같은 기간 신에너지차(전기·수소·하이브리드차) 수출량은 40만2000대로 20.8% 증가했다.
베이징=이우중 특파원 l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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