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합참 “北, 대남 확성기 설치 동향…우리는 오늘 가동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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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당국이 10일에는 대북 심리전 수단인 최전방 확성기를 가동하지 않기로 했다.
군 당국은 북한의 대남 오물 풍선 살포에 대응해 전날 대북 확성기를 가동했지만 이날은 긴장이 고조된 상황을 고려해 가동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다.
북한은 전날 우리 군이 2018년 이후 6년 만에 대북 확성기 가동을 재개하자 밤부터 이날 아침까지 대남 오물 풍선 310여개를 추가로 살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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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당국이 10일에는 대북 심리전 수단인 최전방 확성기를 가동하지 않기로 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국방부 출입기자단 대상 공지를 통해 “대북 확성기 방송은 현재까지 실시하지 않았고, 오늘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북한이 비열한 행위를 할 경우에는 즉시라도 방송할 준비는 돼 있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북한의 대남 오물 풍선 살포에 대응해 전날 대북 확성기를 가동했지만 이날은 긴장이 고조된 상황을 고려해 가동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다.
다만 군 당국은 북한이 전방 지역에 대남 방송용 확성기를 설치하는 동향을 포착해 북한군의 동향을 살피고 있다.
합참은 “북한이 전방 지역에 대남 방송용 확성기를 설치하는 동향이 식별됐다”며 “현재까지 대남 방송은 없었지만, 우리 군은 북한군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우리와 마찬가지로 2018년 4·27 판문점 선언에 따라 최소 30여곳에 달하는 대남 확성기를 없앤 바 있다.
군과 정부가 이날 확성기를 가동하지 않기로 결정한 배경에는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의 전날 담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전날 우리 군이 2018년 이후 6년 만에 대북 확성기 가동을 재개하자 밤부터 이날 아침까지 대남 오물 풍선 310여개를 추가로 살포했다.
김 부부장은 오물 풍선 살포 직후 담화에서 “만약 한국이 국경 너머로 삐라(대북 전단) 살포 행위와 확성기 방송 도발을 병행해 나선다면 의심할 바 없이 새로운 우리의 대응을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울이 더 이상의 대결 위기를 불러오는 위험한 짓을 당장 중지하고 자숙할 것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덧붙였다.
윤석열 대통령이 투르크메니스탄·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3개국 국빈 방문을 위해 이날 출국한 것도 확성기 가동을 보류한 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 순방 기간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 수위가 높아지는 것은 피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북한은 민간 단체의 대북 전단 살포에 대응해 대남 오물 풍선을 살포하고 있어 대북 확성기를 가동하지 않더라도 민간 단체가 전단을 보내면 또 오물 풍선을 보낼 가능성이 있다.
조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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