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 ‘효도밥상’ 등 어르신 우대 사업 전국서 관심
’孝창구’ 등 효 시리즈 호평
국내 65세 이상 인구가 1000만명을 바라보는 가운데 마포구의 어르신 정책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효도밥상’ 사업은 서울 자치구를 넘어 전국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
‘효도밥상’은 75세 이상 1인 가구 어르신에게 주 6일 점식 식사를 제공하는 마포구의 대표 어르신 복지사업이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이 지난해 4월부터 전국 최초로 마포구에 도입했다. 기존 노인 대상 무료급식과 다르게 급식 기관에 출석하지 않는 어르신은 전화나 방문 등으로 안부를 확인하는 것이 특징이다. 어르신들은 식사를 하며 공동체 소속감과 활력을 느끼고 건강상담과 당뇨·혈압 체크 등을 받을 수 있다. 정부는 이 ‘효도밥상’을 전국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마포구는 효도밥상 수요가 늘자 음식을 조리해 각 급식 기관으로 공급하는 ‘효도밥상 반찬공장’을 지난 4월 준공했다. 연면적 246.19㎡(약 74평) 규모의 지상 2층 건물로 취사실과 식자재 보관실 등을 갖췄다. 조리시설이 없는 곳에서도 효도밥상을 차릴 수 있게 돼 급식소는 17곳에서 순식간에 33곳으로 늘었다. 하루 이용 인원도 1000명에 달한다. 마포구는 효도밥상 사업을 올해 하반기 일반 경로당으로 확대해 1500명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마포구는 이 밖에도 어르신을 위한 각종 복지사업을 일컫는 ‘효 시리즈’ 정책을 펼치고 있다. 먼저 저소득 홀몸어르신의 열악한 주거환경과 고립 문제 해결을 위해 만든 ‘효도숙식경로당’은 지난 3월 창전동에 문을 열었다. 지역 내 홀몸어르신은 보증금 350만원에 월 임대료 7만원으로 거주할 수 있다.
주민센터와 종합 민원실에는 키오스크 이용이 어려운 75세 이상 어르신 전용 창구인 ‘효(孝)창구’를 만들고 신속한 응대를 위해 ‘효도벨’도 설치했다. 효도벨이 울리면 직원이 나와 곧바로 응대에 나서게 된다.
마포구 ‘효도학교’도 운영을 시작했다. 현대적 시각에 맞게 효의 가치를 재해석하고 연령별 맞춤형 교육을 하는 기관이다. 45세 기준으로 풍요로운 여정반(중년·노인)과 미래준비반(청·장년)으로 나뉜다. 이달부터는 지역 초·중·고교를 대상으로 ‘찾아가는 청소년 효도학교’도 운영할 예정이다. 마포구 직원들에게는 부모와 병원에 동행하거나 여행을 가는 경우 하루 특별 휴가를 주는 ‘효도휴가’가 지급된다.
박강수 구청장은 “‘모두가 부모이고, 모두가 자식이다’라는 생각으로 다양한 복지사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Minute to Read] Korea’s new chip law could free R&D from work-hour limits, boost subsidies
- 신세계그룹 ‘쓱데이’ 열흘간 매출 2조원…“목표한 1.9조 넘어서”
- 이회창 전 총재, 故이시윤 전 감사원장에 애도
- 어린이용 인형에 웬 성인사이트?… 美 장난감회사 ‘황당’ 실수
- 민노총 ‘尹 퇴진 집회’서 경찰 폭행한 6명, 경찰 구속영장 신청
- K-Mountain Experience: Foreign hikers flock to city’s hiking trails
- [속보] 대통령실 “속도감 있게 쇄신하는 모습 보이겠다”
- 가짜 비아그라 150만정 유통... 제조공장 첫 몰수 선고
- 프레인글로벌 스포츠 사업부, ‘프레인스포츠’로 재탄생
- 가장 인기 있는 남자의 향, 4만원대 특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