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또 오물풍선 310개...軍, 확성기 '전략적 대응'
[앵커]
우리 군의 대북확성기 방송 재개에도 북한은 오늘(10일) 3백 개 넘는 오물풍선을 추가로 살포했습니다.
군은 맞대응을 자제하며 확성기를 가동하지 않았는데, 전략적 상황을 고려해 판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김문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북확성기 방송 재개 경고에도 북한이 추가로 오물 풍선을 살포하자 군은 곧바로 실행에 옮겼습니다.
북한이 330여 개의 오물 풍선을 날린 직후 확성기 방송을 6년 만에 재개한 겁니다.
하지만 방송은 두 시간에 그쳤습니다.
군 당국은 전략적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성준 / 합참공보실장 : 우리 군은 전략적·작전적 상황에 따라서 융통성 있게 작전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또 여러 가지 사항을 고려하여서 필요한 시간만큼 필요한 시간대에 작전을 하고 있고….]
그동안 확성기 방송의 책임은 전적으로 북한의 행동에 달려 있다고 해 온 만큼 앞으로도 도발 수위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 북한이 추가로 310여 개의 오물 풍선을 날렸지만 방송을 재개하지 않았습니다.
단계별 대응으로 북한이 대남 심리전을 겨냥해 한꺼번에 갈등을 고조시키거나 도발의 빌미로 삼지 못하도록 하겠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북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확성기 방송을 거론하며 새로운 대응을 위협한 점이 눈에 띕니다.
북한이 도발 수위를 크게 높일 경우 지난 2015년 포격 도발 때처럼 갈등이 확산할 우려도 큽니다.
[구병삼 / 통일부 대변인 : 북한이 우리 국민의 불안과 사회혼란을 야기 하려는 어떠한 시도도 용납할 수 없으며, 북한은 우리의 정당한 대응을 도발의 명분으로 삼는 오판을 하지 않아야 할 것입니다.]
군 당국은 확성기 방송에 북한이 포격 도발을 해 온 상황을 고려해 장병들의 안전이 담보되는 곳에서 작전을 시행하고 있고 즉각 응징할 대비태세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YTN 김문경입니다.
촬영기자:고민철 우영택
영상편집:서영미
YTN 김문경 (mk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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