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미 작가의 BOOK STORY] 기죽지 마라, 청춘들은 가진 것이 많다

2024. 6. 10.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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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9) 전한길 <네 인생 우습지 않다>
21세기북스


‘남 일에 신경 쓰지 말고 앞만 보고 간다, 일단 이기고 보자, 작심 3일이면 3일마다 작심하라, 재능을 따라가면 성공은 뒤따라올 것이다.’

‘인생 일타강사 전한길의 50가지 행복론’<네 인생 우습지 않다>의 소제목들이다. 제목만 읽어도 주먹을 불끈 쥐게 만드는 이 책은 마치 전한길 저자가 옆에서 들려주는 것처럼 생생하다. 자신의 우여곡절 인생과 학원에서 경험한 여러 사례가 어우러져 독자들을 정신 바짝 차리게 만든다.

저자는 힘든 현실 때문에 극단적 선택을 하는 청춘들이 너무 안타까워 ‘냉정하고 객관적인 조언과 때로 따뜻하고 진심 어린 격려가 진정 그들을 위하는 일이 아닐까’하는 생각에서 이 책을 냈다며 ‘기죽지 마라, 청춘들은 가진 것이 많다’고 일깨웠다.

저자는 수능 강사로 돈을 많이 벌어 32세에 8층짜리 건물 학원 이사장이 됐다. 하지만 학원 운영이 힘들어지면서 25억 원의 빚을 졌다. 개인 파산 신청 대신 돈을 다 갚기로 결심하고 공무원 한국사 강사로 나섰다. 빚을 다 갚기까지 10년 동안 신용불량자로 살면서 많은 고생을 했다.

숨이 붙어 있는 한 나의 시간은 온다

누구보다 힘든 과정을 거쳐온 저자는 ‘절대로 자신을 타락시키지 말라’고 당부하며 ‘세상에서 가장 귀한 것이 바로 자기 자신이다. 나 역시 바닥까지 가보지 않았는가. 젊음이 있었기에 견딜 수 있었고 숨이 붙어 있는 한 나의 시간은 온다. 부디 좌절하지 말고 비극적으로 생각하지도 마라. 너는 될 거니까’라고 절절하게 격려한다.

빚을 다 갚고 연간 매출 100억 원 이상, 연간 소득세 15억 원 납부, 국민건강보험료 5000만원 이상 납부하게 된 비결은 ‘숨이 붙어 있는 한 나의 시간은 온다’는 자기 확신 덕분이다.

전한길 저자는 자신을 ‘지방대 출신에, 역사도 대학원에 가서야 전공하고, 가난한 농부의 아들에, 알아듣기 힘든 사투리를 쓰는’ 최악의 조건이었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부족함을 콤플렉스가 아닌 ‘주어진 능력과 노력을 통해 자신을 채워나가라는 신이 나에게 준 메시지’라고 생각했다.

‘오직 강의 하나로 내 모든 걸 걸고 겨뤄보자는 신념으로 모든 열정과 시간과 에너지를 강의에 다 바쳤다. 나한테 주어진 모든 시간을 교재 개발하는 데 다 썼다’는 전한길 저자는 경쟁이 극심한 가운데 일타강사가 된 비결을 ‘지치면 지고, 미치면 이긴다’라고 요약했다.

책 속에 인생 얘기도 많지만, 시험을 앞둔 수험생들에게 직접적인 도움이 되는 내용도 그득하다. 합격을 바라는 학생들이 “선생님 어떻게 하면 되죠?”라고 물으면 저자는 ‘미리미리 준비하는 습관을 지니면 된다. 시험 준비도 지금부터 미리미리 하는 거다. 꼭 그때 가서 쫓기듯이 하지 말고 100일 남았을 때는 30일 남은 시점으로 생각하고 공부를 하란 말이다’라고 단호하게 답한다.

경쟁자를 뛰어넘는 법, 반복과 집중

영어 못하는 사람에 대해서는 ‘머리가 나쁜 게 아니고 게으른 거다. 외우기 싫어서 그런 거다’라고 딱 잘라 말한다. ‘평범한 머리를 가진 사람이 뛰어난 머리를 가진 사람을 뛰어넘는 방법은 계속해서 반복, 집중, 반복, 집중밖에 없다’며 반복하고 또 반복해서 영어를 잘하게 된 자신의 경험담을 전했다.

수험생들에게 주는 꿀팁으로는 ‘계획표 5장 쓰기’가 있다. ‘매일 계획표 한 장, 일주일 계획표 한 장, 한 달짜리 계획표 한 장, 어떤 강의나 교재가 끝나는 두 달 과정 계획표, 전체 시험 날까지의 계획표’의 운용 방법은 책 속에서 찾아보시라.

많은 제자를 길러낸 전한길 저자는 상종하면 안 될 두 종류를 ‘감사할 줄 모르는 인간, 미안해할 줄 모르는 인간’으로 꼽았다. 스스로 행복해질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으로 ‘늘 감사한 마음을 갖는 것’임을 강조하며 청춘들에게 응원을 보냈다.

이근미 작가

‘남에게 너무 상처받지 말고 남에게 너무 기대하지도 마라. 그들은 어차피 달라지지 않는다. 남은 남이고 나는 나, 내가 달라지면 된다. 기죽지 말고 어깨를 쫙 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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