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른 ‘강경파’ 이란 국회의장, 라이시 후계자 되나

신윤재 기자(shishis111@mk.co.kr) 2024. 6. 10. 15:4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에브라힘 라이시 대통령 유고로 치러지는 이란 대선 보궐선거 후보자 최종 6명이 확정됐다.

가장 유력한 주자로는 '강경파'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현 국회의장(63)이 가장 유력한 주자로 거론된다.

9일(현지시간) 이란 국영 IRNA 통신 등에 따르면 이란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출마를 신청한 80명 중 헌법수호위원회 자격 심사 결과 6명이 출마자격을 얻었다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혁명수비대 공군사령관 출신
가셈 솔레이마니와도 절친
헌법수호위, 6명 최종후보 승인
28일 과반 득표자 없으면 내달 결선
지난 3일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이 선관위에 대선 후보 등록을 한 뒤 손을 들어보이고 있다. [AP연합뉴스]
에브라힘 라이시 대통령 유고로 치러지는 이란 대선 보궐선거 후보자 최종 6명이 확정됐다. 가장 유력한 주자로는 ‘강경파’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현 국회의장(63)이 가장 유력한 주자로 거론된다.

9일(현지시간) 이란 국영 IRNA 통신 등에 따르면 이란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출마를 신청한 80명 중 헌법수호위원회 자격 심사 결과 6명이 출마자격을 얻었다고 밝혔다. 대표적인 보수 강경파 갈리바프 국회 의장이 포함됐다.

군 조종사 출신 갈리바프 의장은 이란혁명수비대 공군 사령관을 지낸 뒤 2020년 부터 국회 의장을 맡고 있다. 1980년대 이란-이라크 전쟁때 참전했으며 이때 가셈 솔레이마니 전 최고사령관과 절친한 친구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청장직을 거쳐 2005년부터 2017년까지 수도 테헤란의 시장직을 수행할때 보수진영 후보로 꾸준히 거론되며 2005·2013·2017년 3차례 대선 출사표를 던졌다.

하지만 2005년엔 결선투표에 오르지 못했고 그 이후로도 아깝게 2위에 그치거나 중도 사퇴하는 등 번번이 고배를 마셨다.

이란 대선 최종후보 6인.[IRNA 캡처]
한편 ‘하메네이 충성파’로 분류되는 사이드 잘릴리(59)도 후보 명단에 들었다. 잘릴리 후보는 2007년과 2013년 이란 핵협상 대표와 외무차관을 역임한 외교통이다. 알리레자 자카니(58) 테헤란 시장 역시 보수파로 4선 의원 출신이다.

행정 경험이 풍부한 무스타파 푸르모하마디(64)후보는 이란 혁명재판소 검사 출신으로 정보부, 국방부, 외교부 등 다양한 부처에서 근무했다.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 시절 내무장관으로 내각에 참여했다가 대통령 동의 없이 선거 부정 내역을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에게 보고한 일로 갈등을 빚다가 해임됐다. 아미르호세인 가지자데 하셰미(53) 현 부통령은 이번 대선 최연소 후보다. 이비인후과 의사 출신으로 2008년부터 2021년까지 의원으로 재직했다.

IRNA는 후보 6명중 5명을 모두 ‘근본주의자’, 즉 보수파로 평가하면서 마수드 페제시키안(70) 의원만 을 유일하게 ‘개혁주의자’로 분류했다. 심장외과의 출신인 페제시키안 의원은 타브리즈의과대학 총장을 지냈다. 2022년 ‘히잡 시위’ 당시 “무력으로 종교적 신앙을 구현하는 것은 과학적으로 불가능하다”는 말로 시위대를 옹호한 바 있다.

이번 대선 투표는 오는 28일 치러진다. 후보자들은 선거 이틀 전인 26일까지 2주간 선거 캠페인을 진행하며, 당일 과반을 득표한 후보가 없을 경우 7월 5일 결선 투표가 실시된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