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현장에 `웨어러블 로봇` 투입…효율적 산불진화 대응

산림청, 혁신제품 선정 '산불진화 웨어러블 로봇'
하반기 현장 실증..착용 시 근력, 근피로도 등 검증

조달청의 '2024년 혁신제품 시범사용 제품'으로 선정된 산불진화 웨어러블 로봇으로, 하반기부터 현장 실증을 추진한다. 산림청 제공

하반기부터 산불진화대원이 웨어러블 로봇을 착용하고 산불 현장에 투입될 전망이다.

산림청은 조달청의 '2024년 혁신제품 시범사용 제품'에 산불진화 웨어러블 로봇이 선정됐다고 10일 밝혔다.

혁신제품 시범구매사업은 조달청이 국가연구개발사업 등을 통해 개발한 중소기업 제품을 직접 구매해 정부, 공공기관 등 수요기관에서 사용하도록 함으로써, 기업의 판로 지원과 성장을 돕기 위해 시행되고 있다.

웨어러블 로봇은 산불진화대원의 허리와 대퇴부 근력을 보조해 산불 현장에서 진화도구 등 무거운 장비의 이동을 돕고, 야간 산불 진화 시에는 인력 위치와 활동 상태 등을 실시간 제공해 효율적이고 신속한 산불 진화에 활용할 수 있다.

산림청은 조달청으로부터 웨어러블 로봇 206대, 총 7억9000만원의 혁신제품을 지원받아 하반기부터 대형산불 위험 지역인 강원, 영남권 지방산림청에 우선 보급한다. 산불 진화 현장과 높은 노동강도가 요구되는 산림사업장 근무인력 206명은 웨어러블 로봇을 착용하고 근력과 근피로도 개선 효과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진행할 계획이다.

남성현 산림청장은 "산림분야에서 첫 조달 시범구매에 선정된 만큼 철저하고 다각적인 실증을 추진해 시제품의 현장 활용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이준기기자 bongchu@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