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겨진 재외동포 영웅 전명운, 장인환 선생을 아십니까” 글로벌 홍보 착수한 반크

양형모 기자 2024. 6. 10.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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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겨진 재외동포 영웅 전명운, 장인환 선생을 아십니까.” 사이버외교사절단 반크는 숨겨진 재외동포 영웅이자 미주 한인 독립운동가인 전명운, 장인환 선생의 업적을 소개하며, 100년전 그분들의 꿈을 계승해  한국홍보대사로 활동하자는 내용의 영상을 제작해 700만 재외동포와 한국인, 세계인에게 알리는 홍보 캠페인을 추진한다.

반크는 전 세계 700만 재외동포들의 힘을 하나로 모아 이들과 함께 대한민국의 영향력을 전 세계로 확장하는 캠페인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전 세계에 흩어져 살고 있는 재외동포의 힘을 결집하고, 재외동포 이주 역사를 한국인과 세계인에게 알리기 위해 숨겨진 재외동포 영웅을 발굴해 널리 알리고 있다.

반크는 숨겨진 재외동포 영웅 첫번째 주인공으로 이대위 선생을 홍보하는 영상을 제작해서 홍보 중이다. 이대위 선생은 100년 전 미국에서 활동한 동포이다. 1903년 미국으로 이동한 후, 1909년 2월 해외에서 대한민국 임시정부 역할을 자임한 대한인국민회 창립을 주도했다. 1913년부터 1918년까지 미주지역 총회장으로 세 차례 활동했다. 

특히 미국에서 한인 동포들을 보호하고 대변하는 주미 한국 대사 임무를 수행했다. 대표적으로 미국 샌프란시스코 이민국의 한국 통역관을 자처하며 여권 없이 미국에 입국하는 한인들의 신원 보증인이자 이민 수속 대변인으로 활동했다.

1912년부터 1920년까지 샌프란시스코에 입국하는 200여 명 애국지사, 500여 명 유학생, 70여 명 한인 여성들이 그의 도움을 받았다. 미국에 입국하는 한인 대부분의 이민국 서류 도착지가 이대위 선생의 주소일 정도로 그의 도움은 컸다.

반크가 제작한 이대위 선생 홍보 영상은 미주 한인 사회에 큰 감동을 주었으며, 그를 주 미국 대한민국 명예 대사로 위촉하는 캠페인에 미주 한인 약 5000명이 서명할 만큼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반크는 이대위 선생 홍보 영상에 이어 두번째 숨겨진 재외동포 영웅으로 장인환, 전명운 선생을 선택해 영상을 제작했다. 영상은 7분 36초 분량으로 “우리가 바로 장인환, 전명운입니다”라는 제목으로 시작된다. 이어 장인환, 전명운 선생의 활동무대인 샌프란시스코를 소개한다. 구글, 애플, 인텔, 넷플릭스, 메타, 오픈AI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기업들의 본사가 있는 곳, 금문교, 피어 39, 골든게이트 공원 등 미국 유명 관광지가 있는 곳 이라는 점 외에도 대한민국에게 샌프란시스코는 특별한 의미가 있다.

이곳에는 약 100여 년 전 위대한 애국 운동의 씨앗이 된 장인환(1876~1930), 전명운(1884~1947) 두 청년의 꿈이 심어져 있다. 1905년 일본 제국주의가 강제로 한국을 식민지화하기 위해 체결한 ‘을사늑약’에서 절대 잊지 말아야 할 인물이 있다. 바로  D.W. 스티븐스(1851~1908) 주일 미국 공사관 서기관이다. 주미 일본 공사관 서기관으로 활동하던 그는 1904년 대한제국 외교 고문으로 임명됐다. 스티븐스는 ‘을사늑약’을 성공시키는 데 미국인 외교 전문가로서 크게 역할을 한 인물이다. 이후 일제가 한국을 식민지화 하는 것에 대해 국제적으로 긍정적인 여론을 조성하는 활동을 하고, 미국인들에게 일제의 한국 침략에 대한 왜곡된 인식을 심어나갔다.

“한국 국민들은 일본이 한국을 식민지화하는 정책을 환영하고 있다.” “일본이 한국을 지배하는 것은 한국에 도움이 되어서 한국과 일본은 더 친밀해지고 있다.” “일본이 한국을 지배하는 것은 미국이 필리핀을 지배하는 것과 같다.” “한국 국민들은 미개해서 독립적으로 나라를 운영할 능력이 안 된다.” “일본이 한국을 지배하지 않으면 한국은 러시아에 의해 지배당했을 것이다.”

이런 거짓 내용이 미국 신문에 보도되자 미주 한인 동포 청년인 장인환과 전명운은 울분을 참을 수가 없었다. 결국 두 청년은 스티븐스를 저격하기로 결심하고 각자 실행에 옮겼다.

장인환과 전명운은 바로 체포되었고 미국의 법정에 섰다. 일제가 고용한 변호사는 두 청년의 활동은 1급 살인이며, 미개한 한국의 발전을 위해 일한 죄 없는 미국인이 저격당했다고 주장했다. 정명운은 미국 법원에서 스티븐스를 저격한 이유에 대해서 당당하게 말했다. “일본이 한국의 독립을 위해 러시아와 전쟁을 한다고 말했으나 오히려 전쟁 승리 이후 한국의 외교권을 박탈하였으며 토지를 약탈하고 부녀자 강간 등 수많은 한국인들에게 엄청난 고통을 안겨주었다. 스티븐스가 이런 일본을 향해 미국과 국제사회에 옹호하는 활동을 해서 나는 애국심으로 그를 저격한 것이다.”

장인환 또한 평소에 나라를 위한 그의 마음을 이렇게 말했다.   “나는 특별한 배움이 없어 나라를 위해 활동할 방법은 없으나, 언제든지 우리나라가 일본에 대하여 독립전쟁을 개시하는 날에는 반드시 칼을 차고 총을 메어 싸울 것이다.”

미주 한인동포들은 조국을 위한 활동을 하다 고초를 겪고 있는 두 청년의 변호사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모금운동을 전개했다. 이러한 활동은 미국 뿐만 아니라 전 세계 곳곳 한인동포들에게 알려져 약 8000달러의 기금이 모였다. 또한 두 청년이 살인자가 아니라 일본 제국주의를 막기 위한 독립 운동가라는 사실을 널리 알렸다. 이러한 노력 끝에 청년 전명운은 증거불충분으로 무죄 판결, 청년 장인환은 환상에 의한 2급 살인죄로 25년의 형기를 받았으나 10년 복역 후 가석방 출소했다.

청년 전명운, 장인환의 애국 활동과 이들을 돕기 위한 한인동포들의 노력은 한국 독립운동 역사상 해외에서 최초의 의열 투쟁을 알리는 신호탄이 되었다. 이들의 활동은 1년 후 안중근 의사의 이토 히로부미 저격사건의 계기가 되었으며, 윤봉길 의사, 이봉창 의사 등의 영웅적인 독립 의거로 이어졌다.

또한 전명운과 장인환을 돕는 과정에서 미주 한인 동포들의 조직적인 네트워크가 구축되었고, 이는 중국 상하이 임시정부에 앞서 사실상 최초의 대한민국 임시정부 기능을 담당했던 미주 독립운동단체인 대한인국민회(1909)를 탄생시켰다.

‘대한인국민회’는 이후 미국 뿐만 아니라 전세계 항일 독립 운동의 심장 역할을 하며 독립운동을 위한 인재를 양성하고 독립운동 자금을 모금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약 100여 년 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시작된 장인환, 전명운의 꿈은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다. 오늘날에도 전 세계 곳곳에서 한국 역사에 대한 왜곡된 인식이 서술되고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하버드 경영대학원 교과서는 일제 식민지배로 일본군 ‘위안부’, 강제노역, 수탈, 핍박 등 고통받은 한국인의 역사를 무시했다.  2022년 하버드 경영대학원 교과서의 한국역사 왜곡은 한국인들의 노력으로 시정이 되었지만 전 세계 교과서, 세계지도, 백과사전, 관광 역사 출판물에서 한국 역사에 대한 왜곡된 내용이 기술되고 확산되고 있다.

반크는 전 세계 곳곳에 왜곡된 한국 역사를 바로잡고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바로 알려 나가는 것이야말로 100년 전 청년 장인환, 전명운의 꿈을 완성하는 것이라 보고 있다. 전 세계에 대한민국을 알려나가는 우리가 바로 21세기 장인환, 전명운이라는 것이다. 반크는 이번에 제작한 영상을 미주 재외동포및 전 세계 동포들에게 알려나갈 예정이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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