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손 잡은 쿠팡, 신세계는 CJ와 물류 동맹…이커머스 ‘합종연횡’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kdk@mk.co.kr) 2024. 6. 10.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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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쇼핑업계에서 대형 동맹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이커머스 업계 1위를 질주하는 쿠팡은 유튜브와 손잡고 고객 접점 확대에 나섰고 온라인에서는 후발주자격인 신세계는 CJ대한통운과 협업 관계를 구축해 비용 절감을 통한 실탄 확보에 나섰다.

이번 협업으로 신세계 이커머스 부문은 CJ대한통운 배송 네트워크 활용으로 고객 편의를 높이는 동시에 물류비용도 아낄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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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사용시간 1위’ 유튜브 쇼핑 첫 제휴사로
SSG닷컴·G마켓 배송은 CJ대한통운, 물류비 절감
서울 시내 한 주차장에 쿠팡 배달 트럭들이 모여 있는 모습. [출처 : 연합뉴스]
온라인 쇼핑업계에서 대형 동맹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이커머스 업계 1위를 질주하는 쿠팡은 유튜브와 손잡고 고객 접점 확대에 나섰고 온라인에서는 후발주자격인 신세계는 CJ대한통운과 협업 관계를 구축해 비용 절감을 통한 실탄 확보에 나섰다.

1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국내 유통업체 가운데 처음으로 유튜브 쇼핑에 제휴사로 참여했다.

우리나라사람이 가장 많이 쓰는 앱인 유튜브가 새로운 수익원으로 쇼핑 프로그램을 런칭하면서 파트너로 이커머스 1위 사업자 쿠팡을 선택한 셈이다.

기존에도 유튜브에는 쇼핑 기능이 있었다. 광고 계약을 맺었거나 본인 제품을 판매하는 크리에이터 등에게만 제한적으로 적용됐다. 하지만 이번 쿠팡과의 제휴를 통해 크리에이터는 쿠팡 제품을 콘텐츠에 ‘태크’하고 시청자가 이 태그를 클릭해 제품을 구매하면 수수료를 받아갈 수 있게 됐다.

일정한 자격 요건을 충족하는 크리에이터는 간단한 등록 절차만 거치면 쿠팡에서 판매 중인 대형 브랜드,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브랜드 등 다양한 제품을 콘텐츠에 연결해 소개할 수 있다.

유튜브는 한국인이 가장 오래 사용하는 앱이다. 와이즈앱·리테일·굿즈 조사에서 유튜브는 지난 4월 전체 스마트폰 앱 사용시간의 33.6%를 점유하고 있었다. 2위인 카카오톡이 10.7%임을 감안하면 압도적인 숫자다.

임영록 신세계그룹 경영전략실장(오른쪽)이 지난 5일 오전 서울 중구 CJ인재원에서 김홍기 CJ주식회사 대표와 ‘CJ-신세계 사업제휴 합의서’(MOU)를 체결하며 기념 촬영하고 있다. [제공 : 신세계그룹]
오프라인 유통 1위인 신세계그룹은 택배 1위업체인 CJ대한통운을 가진 CJ그룹과 손잡았다. 신세계의 SSG닷컴과 G마켓 등 이커머스 부문과 CJ대한통운의 물류간 협업을 강화하는 내용이 골자다.

SSG닷컴은 쓱배송과 새벽배송, 물류센터 등 시스템 운영 상당 부분을 CJ대한통운에 맡기는 방안을 추진한다. 특히 김포와 오포의 SSG닷컴 물류센터를 CJ대한통운에 단계적으로 이관하는 방안에 대해 협의 중이다.

또 이르면 내달부터 G마켓의 익일보장 택배 서비스를 CJ대한통운이 맡는다. G마켓이 CJ대한통운의 오네(O-NE) 서비스를 도입하면, 다음날 도착이 보장되는 주문 마감 시간이 오후 8시에서 자정으로 늘어나게 된다.

이번 협업으로 신세계 이커머스 부문은 CJ대한통운 배송 네트워크 활용으로 고객 편의를 높이는 동시에 물류비용도 아낄 수 있게 된다. SSG닷컴은 물류비용 절감을 바탕으로 이마트의 식료품 역량을 활용해 그로서리(식료품) 분야를 더욱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쇼핑시장은 쿠팡과 네이버쇼핑이 시장의 절반 정도를 과점하고 있는 상황에서 알리, 테무 등 중국산 이커머스업체들의 시장 침투도 빠르게 진행되면서 경쟁의 강도가 점차 심해지고 있다”라며 “단기적으로 시장의 구도를 바꾸기 쉽지 않은 상황인 만큼 후발주자들은 비용을 줄이면서 장기전에 대비하는 포석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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