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선거 '최대 승자' 伊멜로니…EU 킹메이커 급부상

CBS노컷뉴스 임미현 기자 2024. 6. 10. 15:3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9일(현지시간) 종료된 유럽의회(EU) 선거 최대 승자는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로 평가된다.

멜로니 총리가 이끄는 극우 성향의 이탈리아형제들(FdI)이 이번 선거에서 가장 많은 표를 얻은 것으로 나타나 EU 내 극우파와 중도파 모두로부터 구애받을 전망이다.

멜로니 총리의 영향력은 이탈리아 국내 정치 뿐 아니라 유럽 권력 구도 안에서도 커질 전망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탈리아 집권당(FdI) 유럽 의회 선거서 선전
극우, 중도 모두 멜로니 구애…정치적 입지↑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연합뉴스


9일(현지시간) 종료된 유럽의회(EU) 선거 최대 승자는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로 평가된다.

멜로니 총리가 이끄는 극우 성향의 이탈리아형제들(FdI)이 이번 선거에서 가장 많은 표를 얻은 것으로 나타나 EU 내 극우파와 중도파 모두로부터 구애받을 전망이다. 이에 그의 향후 행보에 따라 EU 권력 지형이 달라질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10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잠정 예측결과 멜로니 총리가 이끄는 극우 성향의 이탈리아형제들(FdI)이 득표율 28.3%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Fdl은 EU 내 강경우파 정치그룹인 유럽보수와개혁(ECR)에 속한다.

이어 야당인 중도좌파 민주당(PD)과 제2야당인 오성운동(M5S)이 각각 23.7%, 10.5%로 뒤를 잇고 있다. 이번 선거는 유럽의회 의원을 뽑기 위한 것이지만 사실상 각국의 기존 정치권에 대한 중간 평가 성격이 강하다. 따라서 이번 선거 결과 멜로니 총리의 정치적 입지는 더욱 공고해질 전망이다.

멜로니 총리의 영향력은 이탈리아 국내 정치 뿐 아니라 유럽 권력 구도 안에서도 커질 전망이다.

미국 싱크탱크 독일마셜펀드(GMF)의 제이컵 키르케고르 선임연구원은 "멜로니 총리가 이탈리아 국내 정치를 확고하게 통제하고 있으며 EU 수준에서도 추가 영향력을 행사하려고 한다"고 진단했다.

영국 더타임스는 멜로니 총리가 이탈리아에서 업적을 남겼다며 다음 단계로 유럽에서의 권력을 원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프랑스의 국민연합(RN), 네덜란드 자유당(PVV), 독일 독일대안당(AfD) 등 극우 정당의 도움을 받아 EU를 변화시키려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프랑스 극우 지도자 마린 르펜과 중도 우파 진영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현 집행위원장이 동시에 멜로니 총리에게 손을 내밀면서 EU 내에서 멜로니 총리의 입지는 더 공고화되는 양상이다.

르펜은 지난달 멜로니 총리를 향해 "지금이 바로 단결해야 할 때"라며 "유럽의회에서 두 번째로 큰 정치그룹이 될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극우 세력을 통합해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의 '재앙적 정책'을 끝내자고 제안한 것이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향후 멜로니의 응답이 유럽의 미래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르펜과 멜로니 두 지도자가 이번 선거에서 최대의 승자가 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멜로니 총리는 동시에 라이벌 정치 진영 출신인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과도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해왔다. 연임을 하려는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에게 멜로니 총리는 연대해야 할 대상이다.

FdI을 이끄는 멜로니 총리가 폰데어라이엔 현 집행위원장이 속한 EU 내 제1당 격인 중도우파 유럽국민당(EPP)과 손을 잡는다면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연임을 위한 확실한 동력을 얻게 된다. 이탈리아로서는 EU 집행부에 더 큰 영향력을 행사하게 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 이메일 :jebo@cbs.co.kr
  • 카카오톡 :@노컷뉴스
  • 사이트 :https://url.kr/b71afn

CBS노컷뉴스 임미현 기자 marialmh7@cbs.co.kr

▶ 기자와 카톡 채팅하기▶ 노컷뉴스 영상 구독하기

Copyright ©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