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념논란 화순 능주초 '정율성 벽화' 철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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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화순군이 독립운동 이력과 중국 공산당 활동으로 '이념논란'의 중심에 섰던 작곡가 정율성(1914~1976)의 벽화 철거작업에 들어갔다.
10일 화순군과 능주초에 따르면 군은 이날부터 학교 외벽면에 설치됐던 정율성의 벽화를 철거하고 있다.
능주초는 '정율성 흉상과 벽화 등 시설로 인해 비방적이고 과격한 언어를 사용하는 민원인 전화가 잇따르면서 교육활동 침해가 우려된다'면서 정율성 시설을 설치한 화순군에 공문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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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순=뉴스1) 최성국 기자 = 전남 화순군이 독립운동 이력과 중국 공산당 활동으로 '이념논란'의 중심에 섰던 작곡가 정율성(1914~1976)의 벽화 철거작업에 들어갔다.
10일 화순군과 능주초에 따르면 군은 이날부터 학교 외벽면에 설치됐던 정율성의 벽화를 철거하고 있다. 철거공사는 7월 8일까지 진행된다.
철거작업이 이뤄지는 공간은 통학로가 아니어서 안전상 문제는 없는 것으로 판단됐지만 군과 학교 측은 학생 안전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군은 정율성 벽화 타일을 모두 떼어낸 뒤 건물 안전보강 작업을 거쳐 페인트로 벽면 마감 작업을 할 계획이다.
화순군은 지난 4월 30일 능주초 교정의 정율성 흉상과 기념교실도 철거한 바 있다.
능주초 정율성 흉상은 2008년 능주초 100주년을 맞아 당시 구충곤 화순군수 등의 주도로 세워졌다. 2017년에는 기념 교실과 벽화도 조성되며 관광명소화됐다.
정율성이 1923년까지 능주초를 다녔다는 인연을 내세웠다.
한·중 관계가 우호적일 당시에는 능주 주자묘를 찾은 중국 관광객들이 정율성 관련 시설도 함께 찾았다. 정율성은 중국 인민해방군 군가를 작곡하면서 중국 3대 음악가로 꼽힌다.
그러나 박민식 당시 보훈부장관이 광주시의 정율성 기념사업을 문제삼으면서 능주초로 불똥이 튀었다.
능주초는 '정율성 흉상과 벽화 등 시설로 인해 비방적이고 과격한 언어를 사용하는 민원인 전화가 잇따르면서 교육활동 침해가 우려된다'면서 정율성 시설을 설치한 화순군에 공문을 보냈다.
국가보훈부도 지난해 10월 광주시와 화순군에 정율성 관련 사업 중단을 권고하면서 화순에서 정율성 시설은 사라지게 됐다.
광주시 등 지자체들도 정율성 관련 사업을 일부 수정하거나 축소하는 등 정율성 논란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star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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