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훈호 ‘중국전 대승 각오’ 이유?…최종예선 일본·이란 피하고, 월드컵 본선 조 배정도 유리
한국 축구 대표팀은 싱가포르와의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원정 경기에서 7-0 대승을 거두며 3차 예선 진출을 조기에 확정했다. 하지만 11일 홈에서 열리는 중국과의 6차전에서도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이유가 있다. 월드컵 본선 경쟁을 수월하게 해 줄 톱시드 배정 여부가 달려 있다.
현재 대표팀의 FIFA 랭킹은 23위다. 오는 20일 발표될 새로운 랭킹에 따라 월드컵 지역 최종 예선 조별리그의 톱시드 배정 여부가 결정된다. 호주(24위)보다 단 한 계단 위로 랭킹포인트에서 불과 0.06점 앞서 있다. 이번 중국전 결과에 따라 순위가 뒤바뀔 수 있어 승리가 절실하다.
중국과의 경기에서 패하거나 무승부를 기록하면 FIFA 랭킹 포인트가 충분히 올라가지 않아 호주에 역전당할 수 있다. 호주가 같은 날 팔레스타인과의 경기에서 승리하며 랭킹 포인트를 확보하면, 한국의 순위가 호주에 밀려 톱시드를 놓칠 가능성이 커진다. 호주는 현재 I조에서 5전 전승을 기록하며 순항 중이다. 팔레스타인전 승리 가능성도 크다.
상대 중국은 총력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승점 8점으로 한국(승점 13점)에 이어 C조 2위를 달리고 있다. 최종 예선 진출을 확정하려면 한국전에서 반드시 승리하거나 최소한 비겨야 한다. 만약 중국이 한국에 패하고, 같은 날 태국이 싱가포르를 3점 차 이상으로 꺾는다면, 중국은 최종 예선 진출이 어려워질 수 있다. 따라서 중국은 이번 경기에서 최선을 다해 승리를 노릴 수밖에 없다.
한국이 톱시드를 놓친다면 일본(18위), 이란(20위), 호주(24위) 중 한 팀과 같은 조에 속하게 돼 월드컵 본선 진출이 험난해진다. 최종 예선에서 승점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고, 월드컵 본선 조 편성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한국은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3포트에 배정돼 비교적 수월한 대진표를 받아들었고, 16강 진출의 성과를 올렸다.
반면 톱시드를 확보하면 까다로운 상대를 피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3차 예선 초반에 홈 경기를 많이 배정받는 이점도 있다. 여유 있게 본선 준비를 할 수 있는 기회도 생긴다.
싱가포르전 대승 이후 귀국 기자회견에서 김도훈 임시 감독은 “홈에서 하는 경기인 만큼 마지막 중국전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며 “우리 경기를 하는 데 초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이어 “상대가 강하고 약하고를 떠나서 우리의 경기를 하는 게 중요하다”며 필승의 의지를 다졌다.
김도훈호는 싱가포르전 대승으로 임시 감독 체제에 대한 우려를 잠재웠다. 특히 새 얼굴들이 만점 활약을 펼치며 기대감을 높였다. “득점할 줄 알았다”고 자신했던 주민규는 싱가포르전 1골 3도움으로 공격 포인트 4개를 기록하며 팀의 핵심 임무를 수행했다. 싱가포르로 출국 전부터 “우리가 하고자 하는 공격 축구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던 배준호는 후반 교체 투입 9분 만에 A매치 데뷔골을 터트리며 기대를 충족시켰다.
대표팀 부동의 센터백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이 빠지면서 우려를 샀던 수비진의 안정성을 더욱 높이면서 얼마나 더 경기력을 끌어올리느냐에 따라 중국전 대승 여부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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