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에서 집을 팔더니 이젠 이런 것까지”…차별화 경쟁 점입가경
15평·20평 조립식 주택 이어
피트니스 이용권까지 등장
1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편의점이 이색상품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저가 상품으로 경쟁하는 것을 넘어서 고객의 다양한 니즈를 맞추는 차별화된 전략을 펼치는 것으로 보인다.
먼저 CU는 국내 최대피트니스 브랜드 ‘스포애니(SpoAny)’와 협업해 이날부터 업계 최초로 피트니스 이용권을 판매한다. CU가 판매하는 이용권은 스포애니 지점별 타입(피트니스, 프로)과 1일권, 일주일권, 한달권을 포함한 총 6종이다. 기존 판매가보다 최대 65% 이상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한다. 정가 2만원인 피트니스 1일권의 경우 6900원에, 정가 2만5000원인 프로 1일권은 99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또한 CU는 지난 4월에 이어 이달에도 금 상품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한국조폐공사에서 제조 및 인증한 ‘카드형 골드’ 10종을 한정 수량으로 판매하는데, 1g에 16만9000원인 ‘도깨비 카드형 골드’부터 37.5g에 499만원인 ‘용의 해 카드형 골드’까지 모두 11종을 선보였다.
CU 관계자는 “편의점의 경우 고객을 오프라인에서 만날 수 있는 장점이 있는데, 이 점을 활용해 다른 업종과 콜라보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편의점에서 다양한 상품을 팔면 집객 효과도 있어서 매출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며 “또한 편의점에서 음료수, 라면만 판다는 고정관념이 깨지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All 패키지 129’라는 이 서비스 상품은 타액만으로 손쉽게 검사가 가능하며, 피부와 모발, 운동, 영양소, 식습관, 건강관리, 개인 특성 등 6개 카테고리 129가지 항목의 최다유전자검사 분석 결과 등을 받아볼 수 있다. 구매를 완료한 고객에게 이용권이 모바일 메시지로 전송되고, 고객이 앱에 이용권을 등록하면 원하는 배송지로 유전자검사 키트가 배송된다.
지난해 9월에는 한국프로축구연맹과 손잡고 K리그 인기 선수들의 사진이 넣어진 축구 포토 카드 ‘K리그 파니니카드’를 업계 단독으로 출시해 총 150만팩을 팔기도 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파니니카드’도 출시해 총 70만팩을 팔았다. 오는 12일에는 애니메이션 기업 대원미디어와 손잡고 한국야구위원회(KBO) 소속 선수의 포토 카드 상품을 업계 단독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출시된 조립식 주택은 단층형 15평형(약 1억3000만원), 복층형 20평형(약 1억7000만원), 복층형 25평형(약 2억원) 등 세 종류다. 구매를 원하는 고객은 전국 이마트24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고객들은 ‘3D 모델하우스’에 접속해 주택 내외부를 둘러보고, 전문 상담원과 상담 후 계약해 2개월 안에 원하는 장소에 주택을 설치할 수 있다.
이처럼 편의점들이 이색 상품을 선보이는 데는 그만큼 소비자들의 호응도가 높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지난해 4월 공개한 전국 만 19~59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중 66.8%가 편의점에 이색적이고 재미있는 상품들이 많다는데 공감했다. 66.5%는 특정 편의점에서만 파는 상품을 구매하기 위해 일부러 해당 편의점을 방문해본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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