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 무료 야외결혼식장 2년간 이용자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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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시가 예비부부의 결혼비용 절감을 위해 지난 2022년 개방한 구리행복 야외결혼식장이 2년간 이용실적 '0'을 기록하고 있어 전반적인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10일 구리시와 구리시의회에 따르면 시는 지난 2022년 3월 장자호수공원 생태체험관 앞 잔디광장과 여성행복센터 앞 잔디광장을 스몰 웨딩을 위한 야외결혼식장으로 무료 개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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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부부 입장에서 편의 등 고려해야"
[구리=뉴시스]이호진 기자 = 구리시가 예비부부의 결혼비용 절감을 위해 지난 2022년 개방한 구리행복 야외결혼식장이 2년간 이용실적 ‘0’을 기록하고 있어 전반적인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10일 구리시와 구리시의회에 따르면 시는 지난 2022년 3월 장자호수공원 생태체험관 앞 잔디광장과 여성행복센터 앞 잔디광장을 스몰 웨딩을 위한 야외결혼식장으로 무료 개방했다.
비용 부담 때문에 결혼식을 올리지 못하는 예비부부들을 위해 시설을 무료 개방한다는 취지는 좋았지만, 막상 시설을 개방하고 보니 이용객은 전혀 없었다.
이용자 입장에서는 결혼식 당일 기상 여건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는데다, 공원과 공공기관 내에 식장이 위치해 있다 보니 취사를 할 수 없어 외부에 다른 식당이나 뷔페를 빌리지 않는 이상 피로연이나 하객들에 대한 식사 제공도 어렵기 때문이다.
이 같은 문제는 서울 등 다른 지자체가 운영 중인 무료 야외결혼식장에서도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문제지만, 반대로 2년간 이용자 0건을 기록한 지자체 역시 흔하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정은철 시의원은 이날 사업 주무부서인 기획예산과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무료 결혼식장의 경우) 결혼식 설계·진행을 예비부부가 직접 디자인하고 준비해야 하는데 그게 어려워서 예비부부들이 웨딩업체를 찾는 것 아니냐”며 “시설을 정말 활용하려면 다양한 웨딩 관련 업체와 제휴를 맺어서 예비부부들에게 안내하는 등 이용자 입장에서 좀 더 편하게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경희 시의원도 “구리시에 예식장이 한 곳 밖에 없는데 무료 결혼식장 이용자가 전혀 없다는 것은 깜짝 놀랄 일”이라며 “단지 취사가 안 된다는 이유로 출장 뷔페나 다른 업체와의 연계 없이 도시락을 먹거나 식사를 하지 않는 조건으로 개방해 주는 것은 굉장한 탁상행정”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현재 무료 개방 중인 야ㅎ외결혼식장의 경우 MZ세대들이 좋아할 만한 특징이 부족한 것은 사실로, 관련법상 예식장소에서 하객에게 식사를 제공하기 어려운 문제도 있다“며 ”공공기관 무료 야외결혼식장이 갖고 있는 여러 가지 현실적인 문제와 한계가 있기는 하지만, 서울시나 부천시 같은 우수 사례를 벤치마킹해서 적극적으로 적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sak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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