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우승’ 안세영의 아쉬움 “신태용 감독님 응원하러 오셨는데···”

양승남 기자 2024. 6. 10.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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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이 9일 인도네시아오픈 여자단식 결승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뒤 우승한 천위페이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한국 배드민턴 간판 안세영(22·삼성생명)이 2024 파리 올림픽 ‘최종 모의고사’에서 금메달 경쟁자이자 ‘숙적’ 천위페이(26·중국)에게 무릎을 꿇었다. 안세영은 자신의 패배도 아쉬웠지만, 자신을 특별히 응원하러 온 신태용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 감독에게도 미안함을 나타냈다.

CNN인도네시아는 9일 “안세영이 신태용 감독이 응원하러 온 결승전에서 패배해 아쉬워했다”고 보도했다.

여자 단식 세계 랭킹 1위 안세영은 이날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인도네시아 오픈 결승전에서 세계 2위 천위페이에게 1-2(14-21 21-14 18-21)로 져 준우승했다.

안세영이 9일 천위페이와의 인도네시아오픈 여자단식 결승에서 리턴샷을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인도네시아 오픈은 한 주 먼저 열린 싱가포르 오픈과 함께 파리 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들이 마지막으로 참가하는 국제 대회였다. 안세영은 최고 라이벌 천위페이와 두 대회 연속 결승전에서 맞붙었다. 천위페이는 이날 전까지 안세영에게 상대 전적 11승 8패로 앞서던 난적. 최근 10경기에선 안세영이 7승 3패로 우위였다. 가장 유력한 올림픽 금메달 후보로 꼽힌 이들의 맞대결은 ‘미리 보는 파리 올림픽 결승전’이라 불렸다. 안세영은 싱가포르 오픈 결승에선 천위페이를 2-1로 꺾고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두 대회 연속 맞대결에서 승리를 노렸으나, 인도네시아 오픈에선 천위페이의 노련한 경기력에 당했다.

천위페이는 체력을 아끼면서 안세영의 체력을 많이 쓰게 하는 전략을 활용했다. 안세영은 1세트를 내주고 2세트에서는 엎치락뒤치락하는 양상 속에 6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균형을 맞췄다. 3세트에서 다시 3-9로 끌려가는 등 고전하다가 뒷심을 발휘해 18-18까지 쫓아갔지만 끝내 역전에 실패했다.

인도네시아오픈 은메달을 목에 건 안세영. 신화연합뉴스



아쉽게 역전승을 놓친 안세영은 이날 신태용 감독이 특별 응원까지 온 경기에서 패해 아쉬움이 더욱 컸다. 안세영은 “신태용 감독이 보러 온다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다. 준결승에서 이긴 후에 찾아뵙고 싶었는데 시간이 없었다. 이번에 경기를 보러 직접 오셨는데 패해 나 자신에게 아쉽다. 그래도 경기를 즐기셨길 바란다”고 밝혔다.

신태용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 감독은 11일 필리핀과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F조 최종전을 앞두고 있는데, 이날 시간을 내 안세영을 응원하러 경기장을 찾았다.

한편 앞서 열린 여자 복식 결승에선 세계 2위 이소희(30·인천국제공항)-백하나(24·MG새마을금고) 조가 세계 1위 중국 천칭천-자이판 조를 2대0(21-17 21-13)으로 완파하고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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