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섭 현대병원장, 중앙대의료원에 전동식 심폐인공소생기 기증

강석봉 기자 2024. 6. 10.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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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한 깊이의 지속적인 압박을 통한 효율성과 안정성, 의료진의 피로 요인 감소, 용이한 환자 이송 등의 장점
총 10대 기증, 서울병원과 광명병원 각각 5대씩 배분 예정



중앙대학교의료원(의료원장 이철희)이 지난 5일(수) 김부섭 현대병원장으로부터 전동식 심폐인공소생기를 기증받았다고 밝혔다. 기증식은 중앙대광명병원 5층 대회의실에서 개최됐으며, 중앙대의료원 이철희 의료원장과 광명병원 정용훈 부원장 등 주요보직자와 현대병원 김부섭 병원장과 조진경 부원장이 참석했다.

심폐소생술은 환자의 생존과 예후에 직결되며, 성공적인 소생술을 위해서는 효과적인 흉부압박이 필수적이다. 병원 내에서도 심정지 환자가 발생하는데, 직접 시행하는 수기흉부압박은 각 개인의 근력, 피로도, 압박의 속도 등에서의 차이가 있어 흉부압박의 효과에도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전동식 심폐인공소생기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위해 개발된 기기로, 일정한 깊이의 지속적인 압박을 통한 흉부압박의 효율성과 안정성, 의료진의 피로 요인 감소, 용이한 환자 이송 등의 장점이 있다. 김부섭 병원장은 총 10대의 전동식 심폐인공소생기를 기증했으며, 의료원은 서울병원과 광명병원에 각각 5대씩 배분할 예정이다.

김부섭 병원장은 1981년 중앙대학교 의과대학에 입학해 동 대학에서 석,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중앙대학교병원에서 인턴과 레지던트를 수료하고 1998년 남양주에 현대병원을 개원했다. ‘봉사활동 중독자’라는 별명을 가진 김 병원장은 “기부와 봉사는 내 자신을 완성하는 과정”이라고 말하며 국내와 해외 곳곳에서 의료봉사를 시행했으며, 해외 의료진을 국내로 초대해 6개월씩 연수를 시키기도 했다.

2020년에는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병상부족 사태가 발생하자 경기 북부 민간종합병원 중 최초로 코로나19 전담병원을 자청하기도 했다. 코로나19로 해외봉사활동이 제한을 받게 되자 2019년에는 ‘탈북민 의료지원센터’를 개설해 탈북민의 건강증진을 위해 힘을 썼다.

또한 중앙대학교 의과대학 11기로 중앙 메디컬 이노베이션 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아 중앙대의료원과 중앙대학교에 누적기부액 55억원을 기록했다.

김부섭 현대병원장은 “심폐소생술은 대중들에게도 잘 알려져있지만, 실제로 행하는 것은 체력적으로 매우 힘들다”며 ”전동식 심페인공소생기를 통해 환자의 생명을 구하는 것은 물론, 현장 의료진의 고충도 해결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철희 중앙대의료원장은 “의료진들의 고생을 덜어주기 위한 김부섭 병원장님의 세심한 마음에 깊은 감동을 느낀다”며 “여러모로 의료환경이 어려워지고 있지만, 중앙대의료원이 환자중심의 의료서비스를 펼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감사를 표했다.

강석봉 기자 ksb@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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