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동장치 풀린 화물차 올라타 멈춰 세운 30대 '2차 사고' 막아

김원태 2024. 6. 10.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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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자가 자리를 비운 사이 제동장치가 풀려 내리막길을 질주하는 화물차에 올라타 차를 멈춰 세운 시민이 화제다.

10일 경기광주경찰서에 따르면 유제열 광주경찰서장은 이같은 행동으로 2차 사고를 막은 이희성(30대, 남) 씨에게 감사장을 수여했다.

사고는 화물차를 주차한 운전자가 사이드 브레이크를 제대로 채우지 않고 내리는 바람에 일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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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남부청, '평온한 일상 지키기' 홍보 캠페인 8탄 선정

유제열 경기 광주경찰서장(왼쪽)이 이희성 씨에게 감사장을 전달하고 있다. /경기남부경찰청

[더팩트|수원=김원태 기자] 운전자가 자리를 비운 사이 제동장치가 풀려 내리막길을 질주하는 화물차에 올라타 차를 멈춰 세운 시민이 화제다.

10일 경기광주경찰서에 따르면 유제열 광주경찰서장은 이같은 행동으로 2차 사고를 막은 이희성(30대, 남) 씨에게 감사장을 수여했다.

이 씨는 지난 4월 10일 낮 2시 50분께 경기 광주시 태전동 소재 자신이 근무하는 회사 건물 앞 인도에서 휴식을 취하던 중 비탈길을 돌진하듯 내려오는 1톤 화물차가 길가에 주차된 SUV 차량을 1차 충돌하고도 멈추지 않고 계속 굴러 내려가는 것을 보고 재빠르게 뛰어가 운전석 문을 열고 올라타 차를 멈춰 세웠다.

당시 화물차 운전자는 굴러가는 차량을 멈춰 세우기 위해 차량 측면 부위를 붙잡고 뛰어 내려오고 있었으나 속도가 붙어 역부족이었던 상황이었다. 사고는 화물차를 주차한 운전자가 사이드 브레이크를 제대로 채우지 않고 내리는 바람에 일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무엇보다 사고 장소는 학원가 주변으로 학원 차량 등이 주차하고 있어 자칫 차량이 계속 진행했다면 제2, 3차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 씨는 "차량을 멈추기 위해 올라타는 과정에서 왼쪽 발목이 골절돼 아직 건강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지만 사고를 막아야겠다는 생각에 몸이 먼저 움직였다"며 "대단한 일도 아니고 누구라도 그 상황을 목격했다면 그렇게 했을 것이다.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어서 저 또한 감사하다"고 말했다.

유제열 광주경찰서장은 "위험한 상황을 보고 그냥 지나치지 않은 시민 덕분에 큰 사고를 예방하게 돼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민·관·경이 함께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데 최선을 다하여 평온한 일상을 지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기남부청은 이번 사례를 '평온한 일상 지키기' 홍보 캠페인 8탄으로 선정했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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