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산불피해 지역 산림생태복원 나서

현대차,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트리플래닛과 MOU 체결
산림 복원 및 신규 친환경 숲 ‘아이오닉 포레스트’ 조성
아이오닉 5 기반 드론 스테이션 활용 생태계 복원 위한 연구 협력 추진

지속가능한 산림생태복원사업 MOU 현대자동차는 10일 국립세종수목원에서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트리플래닛과 ‘지속 가능한 산림생태복원사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날 MOU에는 류광수(왼쪽)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이사장, 최두하(가운데) 현대자동차 경영전략사업부장, 김형수(오른쪽) 트리플래닛 대표이사가 참석했다. 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가 정부 기관 및 소셜벤처와의 협력을 통해 산림 복원, 친환경숲 조성을 비롯한 친환경 사회공헌 사업을 강화한다.

현대자동차는 10일 국립세종수목원에서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트리플래닛과 ‘지속 가능한 산림생태복원사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훼손된 산림 복원을 통해 산림생태계의 건전성을 회복하고 생물 다양성을 보전하기 위해 산림청 산하 기관인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나무 심기 전문 소셜벤처 ‘트리플래닛’과 함께 이번 협약을 추진하게 됐다.

현대차는 이번 MOU를 통해 향후 5년 간 관련 기관·기업과 함께 국내 최대 산불 피해지인 동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산림 복원을 추진하고, 친환경 숲을 신규 조성한다. 특히 새롭게 조성되는 숲은 현대차가 고객과 지역사회의 참여를 통해 2016년부터 운영 중인 대표 친환경 CSV(사회적 가치 창출) 활동인 ‘아이오닉 포레스트’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아이오닉 드론 스테이션 현대자동차의 전기차 아이오닉 5를 기반으로 제작된 산림경영용 특장차량 ‘아이오닉 드론 스테이션’. 현대차 제공.

현대차는 이외에도 산림복원 및 모니터링 과정에 친환경 모빌리티인 ‘아이오닉 드론 스테이션’을 활용해 MOU 당사자들과 생태계 복원을 위한 연구 협력도 추진한다. ‘아이오닉 드론 스테이션’은 현대차의 전기차 아이오닉 5를 기반으로 제작된 산림경영용 특장차량으로, 트렁크 공간에 드론 스테이션을 만들고 차량 앞쪽 프렁크 공간에는 V2L(Vehicle to Load) 기술을 활용한 드론용 배터리 충전 데크를 구축했다. 현대차와 협약 당사자들은 이를 통해 접근이 어려운 산불피해 지역 내 드론을 활용한 식재 및 산림 생장 과정의 주기적 모니터링, 데이터 수집을 진행하는 등 다양한 연구 협력을 추진해 산림경영 고도화에 기여하겠다는 구상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MOU를 통해 기후변화 대응 관점에서 국내 최대 산불 피해지 중심의 산림 복원을 추진하고자 했다"라며 "현대차는 앞으로도 글로벌 CSV 이니셔티브 ‘현대 컨티뉴(Hyundai Continue)’ 아래 여러 파트너들과 함께 친환경을 위한 진정성 있는 노력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가 9년째 운영하고 있는 친환경 사회공헌 프로그램 ‘아이오닉 포레스트’는 인천 수도권 매립지에 미세먼지 방지 숲을 조성하는 사업을 시작으로 각 시대별 사회 이슈에 대응하는 테마를 선정해 숲 조성을 지속해오고 있다.

국내뿐만 아니라 브라질, 인도, 미국, 멕시코, 캐나다 등에서도 글로벌 ‘아이오닉 포레스트’ 프로젝트를 통해 지난해까지 약 50만 그루의 나무를 식재했으며, 2025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100만 그루의 나무를 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