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 성추행 의혹 유재환, 횡설수설 글로 변제 약속…박명수 등 동료들 언급까지[종합]

김명미 2024. 6. 10.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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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환, 뉴스엔DB

[뉴스엔 김명미 기자]

작곡비 사기 및 성추행 의혹에 휩싸인 작곡가 유재환이 마음을 다잡고 피해자들에게 변제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유재환은 6월 10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2024년 6월 10일 다시 살아나버린 날. 한치의 고민도 없이 퇴원해서 집 가까이 하루를 돌던 날. 예약하기를 지정 안 해서 5일 전의 세상을 등진 나를 설명할 방도가 없지만 지금이라도 읽어보시겠어요?"라며 5일 전 작성한 장문의 글을 공개했다.

유재환은 해당 글을 통해 "그만 인생에서 하차하려 한다"며 "어린 나이에 과분한 사랑도 받아봤고, 나이 들어 대국민 분노도 받아보고, 정말 무엇이든 다 받았던 그 경험 저에겐 가장 잊지 못할 추억들일 것"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기억나는 사람이 너무 많다. 날 가장 사랑해주던 명수 형, 보성이 형, 리피 형, 은이 누나, 신영이 누나, 윤현민 형, 특히 윤도현 형님, 그외에도 방송하며 만났던 형 누나들 동생들 모두 너무 기억에 남는다"며 박명수, 김보성, 슬리피, 송은이, 김신영, 윤현민, 윤도현 등 동료들의 이름을 언급했다.

또 "어쩌다 제 인생이 이렇게 망가졌을까. 제 언행이 문제였던 것 같다. 오랜 기간 수면제 섭취로 인해 판단 장애도 오고 인지 능력 저하도 오고 참으로 말 못하게 못난 지난 날이었다"며 "피해자들에게 진심으로 너무 미안하고 가진 돈이 4,000원뿐이라 환불 못해줘서 너무 미안하고, 170여명 되는 사람의 작곡을 혼자 하려니 이것부터 말이 안 되는 부분이었다"고 털어놨다.

특히 유재환은 "사랑하는 여자가 있었다. 결국 떠난 그녀이지만 나 없이 살길 바라길래 잘 보내주었는데, 넌 그저 행복하길 바란다"며 "내가 만든 예술 작품 중 가장 잘 만든 건 노래가 아닌 10년을 빚어 만든 너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넌 참 예쁜 아이였다. 가장 가능성 많은 시기에 나를 만나 너무 잘 성장해줘서 고맙다. 좋은 사람 만나고 행복해라"라고 전했다.

유재환은 "지적이고 싶다. 갈 때는 가더라도 조금 더 좋은 글을 남기고 가고 싶다"며 대뜸 친구와 함께 작업한 노래를 추천했다. 그는 "내 친구한테 저작권료라도 선물하고 가겠다. 들어주시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해당 글을 공개한 유재환은 5일 전과 생각이 바뀌었다며 "제가 죽었다 �틴爭� 보니 진심으로 변제하고 싶다. 한 분 한 분 카톡 전화 등등 드리겠다. 5일 동안 정말 열꿈 꾸다 왔다"고 밝혔다.

또 "너무 많은 욕은 하지 말아달라. 저는 처세술 같은 것 안 한다. 이런 걸로 동정 이미지 추구하는 게 아니다. 내가 만든 행동, 다 여러분께 약속의 마음을 표현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유재환은 지난 4월 개인 계정을 통해 연인과 결혼을 준비 중이라고 고백해 많은 이들의 축하를 얻었다.

하지만 유재환은 결혼 발표 이틀 만에 돌연 개인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유재환에게 작곡비 사기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누리꾼의 글이 일파만파 퍼졌기 때문. 여기에 유재환이 예비신부를 '배 다른 동생'이라고 주장하며 여성들에게 성희롱적 발언을 하는 카톡까지 공개돼 파장이 일었다.

이에 유재환은 "모든 게 저의 불찰"이라며 피해자들을 만나 변제 의지를 밝혔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성추행 의혹에 대해서는 부인했고, 여자친구를 '배 다른 동생'이라고 발언한 내용에 대해서는 "여자친구의 존재를 밝히는 게 부담스러웠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유재환은 "할 줄 아는 게 음악밖에 없어 자숙하고 음악으로 봉사하며 살도록 하겠다"고 사과했다.

하지만 이후로도 유재환에게 사기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인물들이 계속해 등장했고, SBS '궁금한 이야기Y'에서도 해당 의혹을 파헤쳤다. 논란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유재환은 "사람 하나 죽이려고 작정했다"며 장문의 입장문을 공개, 재차 의혹에 대한 억울함을 호소했다.

뉴스엔 김명미 mm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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