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정, 주가 조작 무혐의→사과문 게시에도…여론은 '글쎄' [MD이슈]
[마이데일리 = 이예주 기자] 가수 임창정이 주가조작 연루 의혹을 벗은 후 약 열흘 만에 대중에게 고개를 숙였다.
임창정은 10일 자신의 계정을 통해 "지난 일 년이 넘는 기간 동안 저의 신중하지 못했던 판단으로 인하여 상처받으신 모든 분들과 팬 여러분들께 머리숙여 깊이 사죄드린다"며 "오랜 숙원이던 후배양성과 제작자가 되어가는 일련의 과정에서 아티스트 임창정과 사업가 임창정이 뒤섞이게 되었고, 제 선택과 결정이 이전과 얼마나 다르고 위험한 일인지 미처 깨닫지 못했다"고 밝혔다.
앞서 임창정은 'SG(소시에테제네랄)증권발 폭락 사태'에 연루됐다는 의혹으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 당시 임창정이 한 투자자 모임에 참석해 라덕연을 가리키며 "아주 종교다. 내 돈을 가져간 저 XX가 대단한 거다"라며 투자를 권유한 영상이 퍼졌으며, 임창정이 주가조작 세력으로 지목된 H투자컨설팅업체에 30억 가량을 투자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의혹에 불을 붙였다.
이로 인해 임창정은 연예 활동을 중단했으며 지난달 30일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하동우 부장검사)는 임창정을 무혐의 불기소 처분했다고 밝혔다.
다만 임창정이 휩싸인 논란은 '주가 조작' 뿐이 아니다. 그는 지난 2월부터 두 차례 '먹튀 사건'에 휘말리며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다. 지난 2월 판교에 위치한 미용실을 개업한 후 고객들을 대상으로 회원권을 홍보해 판매한 후 매장을 폐업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논란이 거세지자 임창정 측은 "해당 미용실은 임창정이 고향 친구를 돕기 위해 전액 투자하면서 오픈했으나 두 사람의 운영 방향이 맞지 않아 임창정은 오픈 몇 개월 뒤 투자한 금액을 돌려받았다"며 매장 운영과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이후 3월에는 임창정의 이름을 건 예스아에이엠아카데미가 소속 배우들에게 광고 촬영 출연료를 지급하지 않은 혐의로 배우들에게 집단 고소를 당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배우 뿐 아니라 직원들 역시 퇴사 후 마지막 월급과 퇴직금을 받지 못해 고용노동부에 신고를 접수했다.
소속사 예스아이엠엔터테인먼트는 "아카데미와 소속사, 임창정이 무관하다. 출연료 미지급 사건 또한 임창정과 관련이 없다"고 부인했다.
수차례 각종 논란에 휩싸이며 임창정을 향한 여론은 그의 사과문 게시 이후에도 여전히 부정적이다. 임창정의 계정에도 실망감을 드러내는 이들이 속출하고 있다. 임창정이 사과문을 통해 대중에게 "지켜봐달라"고 강조한 만큼, 그를 둘러싼 각종 의혹과 관련해 적극적인 소명이 필요한 시점이다.
한편 임창정은 사과문 말미 "변명할 필요도 없는 무지한 행동과 철없는 선택에 대해 법적인 처벌은 받지 않는다 해도 그것이 어찌 저의 부끄러웠던 행동을 다 가릴 수 있을까. 이 모든 일들을 절대 잊지 않고 평생 반성하며 살겠다"고 밝혔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