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 위기에…" 한앤코號 남양유업 '임페리얼XO 액상분유' 단산

구예지 기자 2024. 6. 10.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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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생으로 국내 분유 시장이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남양유업이 액상 분유 라인업을 축소하는 모습이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남양유업은 '임페리얼XO 액상분유' 제품 판매 중단에 들어간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당사 액상분유 라인업은 아이엠마더와 임페리얼XO 2종을 운영했지만 저출산 현상 및 분유시장 감소에 따라 아이엠마더 액상분유에 집중하고 임페리얼XO 액상은 판매 종료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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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단계 제품, 5일부터 판매 종료
작년 분유시장 520억 규모 10.3%↓
임페리얼XO 액상분유 모습.(사진=남양유업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구예지 기자 = 저출생으로 국내 분유 시장이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남양유업이 액상 분유 라인업을 축소하는 모습이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남양유업은 '임페리얼XO 액상분유' 제품 판매 중단에 들어간다.

임페리얼XO 액상 1단계 제품은 21일까지 주문이 가능하고, 2·3단계 제품의 경우 5일부터 판매가 종료됐다.

분말 형태의 임페리얼XO는 그대로 판매 된다.

남양유업은 기존에 임페리얼XO와 아이엠마더 두 가지 액상분유 라인업을 가지고 있었다.

저출생에 따라 분유시장 자체가 줄어들면서 액상분유 수익성이 낮아지자 라인업 하나를 줄인 것이다.

분유시장은 매해 규모가 줄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마켓링크에 따르면 2021년 689억100만원 규모였던 분유 시장은 2022년 580억2900만원에서 지난해 520억2600만원으로 매해 감소하고 있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당사 액상분유 라인업은 아이엠마더와 임페리얼XO 2종을 운영했지만 저출산 현상 및 분유시장 감소에 따라 아이엠마더 액상분유에 집중하고 임페리얼XO 액상은 판매 종료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올해 초 남양유업이 수익성 중심 포트폴리오 재편에 나서겠다고 밝혔던 것과도 관련이 있다.

남양유업은 2019년 이후 4년째 적자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남양유업은 연결 영업손실 약 54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영업손실 약 868억원 대비 적자폭이 36.9% 개선됐지만 여전히 상황이 어렵다.

수익성 개선을 위해 시장 상황이 좋지 않은 액상분유 라인업을 정리하는 것이다.

올해 초 대법원 판결 이후 한앤컴퍼니(한앤코) 측으로 남양유업 경영진이 교체되며, 회사는 수익성 개선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올해 3월 홍원식 전 회장이 공식 사임했고 최근에는 그의 두 아들까지 경영 일선에서 모두 물러났다.

매일유업의 경우 앱솔루트, 일동후디스는 트루맘 한 종류의 액상분유를 판매 중이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타사도 액상분유 라인업을 줄이는 추세에 있다"고 설명했다.

남양유업은 액상분유 종류는 줄이지만 이유식 라인업은 확대한다. 지난달에는 이유식 브랜드 '아이꼬야 맘스쿠킹'의 신제품 2종을 출시했고 꾸준히 관련 프로모션도 진행하고 있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소폭 성장중인 이유식 시장에 발맞춰 당사는 이유식 라인업 확장을 위해 신제품 출시를 진행 중이다"며 "시장 상황 및 트렌드에 맞는 제품 운영을 지속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unris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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