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팔 시위 도 넘었다"…붉은 역삼각형 그려진 시드니 미국 영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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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시드니 북부의 미국 영사관이 친팔레스타인 시위대의 공격으로 훼손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ABC방송에 따르면 10일(현지시간) 새벽 3시쯤 현지 경찰은 신고받고 출동해 영사관 건물의 유리창이 파손되고 빨간 역삼각형 표식이 벽에 낙서 된 장면을 포착했다.
그는 건물의 유리창 9개를 망치로 부수고, 영사관의 문장 위에 빨간 역삼각형을 덧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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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호주 시드니 북부의 미국 영사관이 친팔레스타인 시위대의 공격으로 훼손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유리창이 망치로 깨지고 새빨간 마커로 반유대주의 표식이 그려지는 등 현장은 아수라장이었다.
ABC방송에 따르면 10일(현지시간) 새벽 3시쯤 현지 경찰은 신고받고 출동해 영사관 건물의 유리창이 파손되고 빨간 역삼각형 표식이 벽에 낙서 된 장면을 포착했다.
붉은색 역삼각형은 친팔레스타인 시위대가 종종 사용하는 표식으로,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유대인 강제수용소를 운영하던 나치 독일이 유대인을 종류별로 분류하기 위해 만든 장치다.
영사관 외부 CCTV에 찍힌 영상을 보면 용의자는 어두운색 후드티를 입고 얼굴을 천으로 가린 채 작은 망치를 들고 건물에 접근했다. 그는 건물의 유리창 9개를 망치로 부수고, 영사관의 문장 위에 빨간 역삼각형을 덧그렸다.
현지 경찰은 용의자에게 정치적인 동기가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이는 호주의 방식이 아니다"라며 친팔레스타인 활동가들을 향해 "진정하라"고 촉구했다.
앨버니지 총리는 "미국 영사관에 (역삼각형) 그림을 그리거나 재물손괴죄를 저지른 사람들은 대의를 진전시키는 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뉴사우스웨일스(NSW)주의 크리스 민스 총리는 이번 사건을 "마땅히 비난받아야 할 범죄"라면서 "호주는 이런 종류의 폭력적이고 악의적인 행동 없이도 자기주장을 할 수 있는 나라"라고 말했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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