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6월 항쟁 기념일 맞아 "국민 무시한 권력 오래 못가"

오문영 기자 2024. 6. 10.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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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10 민주항쟁 기념일을 맞아 "선열들이 꿈꾸었던 자유롭고 평등한 민주공화국, 모두에게 공평한 기회가 주어지고 노력한 만큼의 몫이 보장되는 진정한 민주주의의 길로 성큼성큼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이해식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불의한 권력에 항거한 6월 민주항쟁 정신으로 민주주의 퇴행을 막아내겠다"며 "윤석열 정권이 들어서고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퇴보하고 있다. 국민이 총선에서 정권의 무능과 퇴행을 준엄하게 심판했지만, 대통령은 총선 민심마저 거부하며 불통과 독선의 국정운영을 계속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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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검사 사칭 사건 위증교사 추가 기소' 관련 재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4.06.10. jhope@newsis.com /사진=정병혁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10 민주항쟁 기념일을 맞아 "선열들이 꿈꾸었던 자유롭고 평등한 민주공화국, 모두에게 공평한 기회가 주어지고 노력한 만큼의 몫이 보장되는 진정한 민주주의의 길로 성큼성큼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본인의 페이스북에 '저절로 오는 민주주의란 없습니다'란 제목의 글을 올리고 이같이 적었다.

이 대표는 게시글에 "37년 전 6월, 군부독재정권의 폭압에 맞서 분연히 일어난 국민들이 무도한 정권을 주저앉히고 끝내 민주주의를 쟁취한 날"이라며 "(그러나) 선열들이 피땀으로 일궈낸 민주주의가 속절없이 무너져 내리고 있다. 국민이 부여한 권력을 사적 이익을 위해 남용하는 탓에 삼권분립이 능욕당하고, 국회 권한과 존재 이유는 송두리째 부정당한다"고 썼다.

이어 "'국민이 아니라 내가 이 나라의 주인'이라고 여기는 참으로 오만한 정권"이라며 "국민을 무시한 권력은 결코 오래가지 못했다. 우리 앞에서 서서 피땀으로 민주주의를 쟁취한 민주열사들의 발자취가 그 증거"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6월이 저절로 오지 않았음을 잊지 않겠다"며 "선열들이 목숨을 걸고 지켜낸 '국민이 주인인 나라'를 바로 세우기 위해 더욱 결연하고 당당히 싸우겠다. 국민 목소리 앞에 기민하게 반응하는 민주정당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더 치열히 노력하겠다"며 글을 맺었다.

이날 야권에서는 6.10 민주항쟁을 기리며 정부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잇따라 나왔다.

이해식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불의한 권력에 항거한 6월 민주항쟁 정신으로 민주주의 퇴행을 막아내겠다"며 "윤석열 정권이 들어서고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퇴보하고 있다. 국민이 총선에서 정권의 무능과 퇴행을 준엄하게 심판했지만, 대통령은 총선 민심마저 거부하며 불통과 독선의 국정운영을 계속한다"고 비판했다.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조국 혁신당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황운하 원내대표. 2024.6.10/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도 이날 오전 '6.10 민주항쟁 기념 메시지'에서 현 정부를 겨냥해 "검찰 독재를 끝내겠다"고 했다. 그는 "성공한 쿠데타는 처벌할 수 없다는 해괴한 논리로 전두환, 노태우에게 불기소 처분을 내린 게 검찰이다. 검찰은 변함이 없었다"며 "2024년, 앞서간 민주열사를 이 시대가 다시 호명한다. 국민과 함께 검찰 독재를 조기종식하고 그렇게 박종철과 이한열 열사를 다시 살려내겠다"고 밝혔다.

개혁신당은 국민의힘과 민주당 양측 모두를 비판하는 메시지를 냈다.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해 6·10민주항쟁 기념식에 정부와 여당이 불참한 일을 거론하며 "기념식을 주관하는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가 윤 정권 퇴진을 구호로 내건 어느 집회를 후원했다는 이유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에는) 30~40년 전 학생운동을 주도했단 이유로 4~5선 이어가는 국회의원이 있다. 양쪽 고래 싸움에 국민은 안중에 없다"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개혁신당은 1980년대 태어난 당원과 지지자들이 많아 (6·10 민주항쟁 희생자들에게) 직접적으로 빚진 게 없다. 빚진 게 없으니, 진심으로 존경할 수 있고 과거에 얽매이지 않고 미래를 설계할 수 있다"고 했다.

오문영 기자 omy072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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