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의장 "대통령 거부권 신중해야"…정진석 실장 "여야 합의 노력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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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국회의장이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을 만나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신중히 해줄 것을 요청했다.
우 의장은 또한 "(거부권 사용을 신중히 하는 것이) 국회, 정부를 위해서도, 우리나라의 이미지를 위해서도 바른길이라는 말씀을 대통령에게 비서실장이 잘 전달해 주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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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국회의장이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을 만나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신중히 해줄 것을 요청했다. 정 실장은 이에 "(법안 통과를) 여야 합의를 통해 해내려는 노력을 밀도있고 성의있게 해달라"며 여야 합의가 우선이라는 뜻을 에둘러 표했다.
우 의장은 10일 오전 정 실장과 홍철호 정무수석을 접견해 이 같이 말했다. 이날 예방은 정 실장과 홍 수석이 우 의장의 국회의장 선출을 축하하기 위해 이뤄졌다.
정 실장과 홍 수석은 윤석열 대통령의 축하난을 우 의장에게 건네며 "대통령께서 의장께 축하 말씀을 꼭 전해달라 하셨고 중요한 시기에 건강을 잘 챙기시라고 안부 말씀을 주셨다"고 했다.
우 의장은 "정부는 정부대로 국회는 국회대로 역할을 잘 해야겠다"며 "((국회와 정부가) 협력하는 관계로 국민의 걱정을 풀어갈 수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지난 (21대 입법) 과정에서 대통령의 재의요구권이 많이 발동됐다"면서 "삼권분립을 위해선 그 법안이 헌법에 위배되거나 대통령의 헌법 권한을 침해하는 것이 아니면 거부권 사용은 좀 더 신중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라고 했다.
우 의장은 또한 "(거부권 사용을 신중히 하는 것이) 국회, 정부를 위해서도, 우리나라의 이미지를 위해서도 바른길이라는 말씀을 대통령에게 비서실장이 잘 전달해 주면 좋겠다"고 했다.
정 실장은 "대통령은 헌법 수호자로서 재의요구권을 권한으로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동시에 책무에 해당하는 것이라는 인식을 갖고 계실 것"이라고 했다.
이어 "여야가 보다 더 머리를 맞대고 법안 하나를 오직 국민과 국가를 위해 본회의를 통과하는 순간까지 대화와 타협으로 여야 합의를 통해 법안을 통과해 내는 노력을 밀도 있게 성의 있게 기울여야 하는 것이 아닌가"라고도 했다.
또한 "저희 정부와 대통령실도 이번 총선 민심을 엄중히 받아들이고 있다"며 "정부도 어느 때보다 국회와의 협력을 위해 더 소통하고 노력하려고 마음먹고 있고 앞으로 민주당이 많이 지도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원식 의장이 누구보다 합리적 성품이고 출중한 경륜을 가진 지도자이기 때문에 여야가 극한 대립을 할 때 조정 역할을 잘 좀 해주셔서 정치 안정 도모에 도움이 돼 주십사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차현아 기자 chach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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