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尹 거부권 신중해야" vs 정진석 "여야 합의 노력해야"

이채윤 2024. 6. 10.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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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국회의장이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에게 윤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에 신중할 것을 요청했다.

우 의장은 10일 오전 국회로 취임 축하 차 예방한 정 실장과 홍철호 정무수석에게 "삼권분립을 위해서는 법안들이 헌법을 위배하거나 대통령의 헌법 권한을 침해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거부권의 사용을 좀 더 신중하게 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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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원식 국회의장(오른쪽)이 10일 오전 국회의장실을 예방한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우원식 국회의장이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에게 윤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에 신중할 것을 요청했다.

우 의장은 10일 오전 국회로 취임 축하 차 예방한 정 실장과 홍철호 정무수석에게 “삼권분립을 위해서는 법안들이 헌법을 위배하거나 대통령의 헌법 권한을 침해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거부권의 사용을 좀 더 신중하게 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우 의장은 “국회를 위해서도, 정부를 위해서도, 우리나라 민주주의를 위해서도 바른 길”이라며 “정 비서실장이 이런 말씀을 대통령님께 잘 전달해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정 실장은 여야 합의를 통한 입법 등 협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정 실장은 “여야가 더 머리를 맞대고 법안이 본회의를 통과하는 순간까지 대화와 타협을 해야 한다”며 “여야 합의를 통해서 법안을 성안해 내는 노력을 밀도 있게 기울여야 한다”고 했다.

정 실장은 이어 “여야가 극한 대립을 할 때 조정의 역할을 잘 해주셔서 정치의 안정을 도모하는 데 큰 역할을 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한편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도 이날 이주영 정책위의장과 함께 우 의장을 예방했다.

천 원내대표는 우 의장 예방 후 기자들과 만나 “국회 원 구성과 관련해 국회법을 준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대화와 타협의 기본 정신을 조금 더 중시하고 민주당 일당 독재처럼 흘러가지 않도록 살펴달라고 말씀드렸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회 운영위원회 비교섭단체 위원 몫에 조국혁신당, 민주당 위성정당 출신 인사가 내정됐다”며 “개혁신당이 운영위에 참여할 수 있도록 재고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천 원내대표는 “납득 가능한 수준의 조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오늘) 본회의에 참석하기 어렵지 않겠나”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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