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감, 팬데믹 이후 미취학 아동보다 성인들 사이에서 더 인기

정미하 기자 2024. 6. 10.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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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성인들이 올해 1~4월에 미취학 아동보다 장난감을 더 많이 구입한 것으로 집계됐다.

CNN은 7일(현지 시각) 시장조사업체 서카나(Circana)를 인용해 18세 이상 소비자들이 올해 1분기에만 15억 달러어치의 장난감을 구매했다고 전했다.

지난 1년 동안 살펴보면 성인의 43%가 자신을 위해 장난감을 구매했다.

코로나19 대유행은 성인이 장난감에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한 촉매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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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성인들이 올해 1~4월에 미취학 아동보다 장난감을 더 많이 구입한 것으로 집계됐다.

CNN은 7일(현지 시각) 시장조사업체 서카나(Circana)를 인용해 18세 이상 소비자들이 올해 1분기에만 15억 달러어치의 장난감을 구매했다고 전했다. 지난 1년 동안 살펴보면 성인의 43%가 자신을 위해 장난감을 구매했다.

지난해 5월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 위치한 버크셔 해서웨이 연례 주주총회에서 스퀴시멜로(Squishmallow) 제품이 전시돼 있는 모습. / 로잍 연합뉴스

성인이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일이 많아진 것은 전체 장난감 판매 감소를 상쇄할 정도다. 올해 1~4월까지 장난감 매출은 1년 전 같은 시간보다 1% 감소했다. 하지만 2019년보다는 38% 늘었다. 성인이 장난감을 구매하는 이유는 개인적인 즐거움 외에도 수집을 위한 목적이 대부분이다. 성인이 많이 구매하는 장난감은 스퀴시멜로, 레고 세트 등이다. 서카나는 “성인용 장난감 시장이 성장하고 고소득 가구 및 조부모의 소비력이 늘면서 장난감 시장에 긍정적인 바람이 불고 있다”고 했다. 다만 “가계 부채 증가, 국내총생산(GDP) 성장 둔화는 잠재적인 어려움”이라고 지적했다.

코로나19 대유행은 성인이 장난감에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한 촉매제가 됐다. 이른바 키덜트가 구매한 장난감 매출은 2021년 6월부터 2023년 6월까지 64억 달러(약 8조 8147억 2000만 원)에 달한다. 2022년 6월부터 1년 동안 미국 전체 장난감 판매의 약 17% 차지한다. 2021년보다 4%포인트, 2019년보다 8%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CNN은 “팬데믹 기간 사람들은 현금이 충분했고, 가족과 함께든 혼자든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자 어렸을 때 행복을 느끼게 한 장난감을 다시 찾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팬데믹 기간 인형, 액션 피규어, 다이캐스트 차량 등은 물론 보드게임, 트레이딩 카드 등이 다시 엄청난 관심을 받았다.

일부 장난감 제조업체는 이제 성인을 위한 신제품을 출시한다. 올 1~4월 액션 피규어 신제품 두 가지는 성인을 겨냥한 것이었다. 엑스맨 97 마블 레전드 액션 피규어와 스타워즈 더 블랙 시리즈 클론 캡션이 그 예다. 영화 소품을 닮은 해당 피규어 가격은 130달러(약 18만 원)에 달한다.

레고는 2021년 성인용 섹션을 마련했다. 레고 사이트에는 “산만함이 가득한 세상에서 성인용 레고 세트를 이용하면 직접 체험은 물론 집중력을 기를 수 있고 마음을 챙길 수 있는 등 창의적인 재충전 시간을 가질 수 있다”고 적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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