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역대 최대 매출 달성 동아쏘시오홀딩스…"지속적인 성과 낼 것"

구단비 기자 2024. 6. 10.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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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쏘시오홀딩스 최근 5개년 연결 실적/그래픽=윤선정

올해 1분기 3049억원의 매출로 역대 분기 중 최대 실적을 기록한 동아쏘시오홀딩스가 올해 배당을 늘리고 주주와의 소통을 강화하는 새로운 중장기 주주환원정책을 발표했다. 이와 더불어 올해 지난해를 뛰어넘는 좋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

10일 제약업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동아쏘시오홀딩스의 올해 예상 매출액은 1조2900억원, 영업이익은 85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4%, 10%가량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하태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동아쏘시오홀딩스의 기업가치는 대부분 자회사 지분가치"라며 "100% 자회사 동아제약의 영업실적이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에스티젠바이오의 영업흑자 전환, 그 외 자회사의 사업 성장에 따라 동아쏘시오홀딩스의 기업가치도 안정적으로 성장 중"이라고 분석했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2022년 연결 기준 지주사 전환 이래 처음으로 매출 1조원을 돌파하고 지난해 1조113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 1분기 매출액도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한 바 있다.

동아제약은 박카스 사업, 일반의약품(OTC) 사업, 생활건강 사업, 더마(화장품) 사업으로 매출 성장을 일궈내고 있다. 특히 지난해 연간 1000억원 이상 브랜드로 오쏘몰, 100억원 이상 브랜드로 파티온, 애크논, 검가드를 탄생시켰다. 박카스를 비롯해 연간 100억원 매출을 올리는 브랜드는 10개에 달한다.

동아제약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6% 늘어난 1585억원, 영업이익은 6.5% 늘어난 194억원으로 집계됐다. 박카스 사업부문은 4.9% 성장한 563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계절적 비수기로 분류되는 1분기에도 젊은 세대를 공략하는 광고, 마케팅을 통해 호실적을 기록했다.

일반의약품 사업부문은 여드름(애크논), 흉터(노스카나), 색소침착(멜라토닝) 관련 피부외용제 매출 호조로 전년 동기 대비 28.4% 증가한 43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멜라토닝은 지난해 연간 매출액 85억원으로 올해 100억 돌파 브랜드 유력한 후보군 중 하나다. 감기약 판피린도 전년 동기 대비 4% 성장한 129억원을 기록했다.

생활건강 사업부문은 프리미엄 건강기능식품 오쏘몰을 앞세워 5.7% 성장한 522억원을 기록했다. 오쏘몰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9% 성장한 314억원이다. 잇몸관리 브랜드 '검가드' 1분기 매출은 60% 성장한 40억원을 기록했다.

동아제약 화장품 브랜드인 '파티온'의 매출은 2021년 24억원에서 지난해 132억원으로 수직 상승했다. 올해 1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125% 성장한 5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파티온은 노스카나인 트러블 세럼과 바디워시 출시 이후 올리브영 스킨케어 카테고리 판매 1위, 올리브영 100억 클럽 브랜드로 선정되는 등 트러블 케어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기미잡티 케어 신규 라인인 '멜라제로'를 출시해 피부 솔루션 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물류 전문회사 용마로지스는 신규 화주를 유치하고 원가율을 개선하며 외형 성장과 내실을 모두 잡았다. 용마로지스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4% 증가한 916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57.3% 증가한 21억원을 기록했다.

에스티젠바이오의 1분기 매출액은 11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24억원의 적자도 1분기 3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바이오의약품 전문회사 일본 상업화 제품인 '네스프' 바이오시밀러와 하반기 글로벌 발매 예정인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의 매출 증가 덕분이다.

올해 동아쏘시오홀딩스는 2024~2026년 새로운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했다. 별도 재무제표 잉여현금흐름 기준 50% 이상을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해 기존 중간배당 정책을 유지한다. 3년간 현금배당 300억원 지급 포함 매년 주식배당 3%도 실시할 계획이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활동, 주주 접근성 강화를 위해 올해부터 주주총회 소집·배당금 지급통지 방법을 변경했다. 서면 통지의 문제점이었던 환경·개인정보보호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온라인 배당조회 서비스를 새롭게 제공하며 주주 편의성을 높였다. 2018년부터는 전자투표·전자위임장 제도도 돌입한바 있다.

동아쏘시오홀딩스 관계자는 "구성원의 행복한 성장과 몰입을 바탕으로 단기 성과에 치우치지 않고 지속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며 "그룹 내 비즈니스 유무형 가치를 발견하여 유기적, 비유기적 성장을 끌어내겠다"고 말했다.

구단비 기자 kdb@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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