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용극으로 만나는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

장병호 2024. 6. 10.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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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정동극장은 2024년 '창작ing' 다섯 번째 작품 무용 '그 날이 오기를 간절히 기다렸어요'를 오는 7월 4일부터 9일까지 서울 중구 국립정동극장 세실에서 공연한다.

'그 날이 오기를 간절히 기다렸어요'는 2015년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가 전쟁을 목격하고 참전한 여성들의 목소리를 담은 책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에서 영감을 받아 창작한 무용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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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혜 안무 '그 날이 오기를 간절히 기다렸어요'
국립정동극장 '창작ing' 작품, 내달 4~9일 공연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국립정동극장은 2024년 ‘창작ing’ 다섯 번째 작품 무용 ‘그 날이 오기를 간절히 기다렸어요’를 오는 7월 4일부터 9일까지 서울 중구 국립정동극장 세실에서 공연한다.

무용 ‘그 날이 오기를 간절히 기다렸어요’ 콘셉트 이미지. (사진=국립정동극장)
‘그 날이 오기를 간절히 기다렸어요’는 2015년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가 전쟁을 목격하고 참전한 여성들의 목소리를 담은 책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에서 영감을 받아 창작한 무용극이다.

작품은 여성의 시선으로 바라본 전쟁 속 생생한 감정과 눈물을 작가적 관점에서 해석하고 풀어냈다. 2023년 8월 서울문화재단 예술창작지원사업 선정작으로 처음 선보였다.

여성들의 목소리로 기록된 전쟁의 역사 속 개개인 내면에 맺혀버린 응어리에 주목하는 것이 특징이다. 더 나아가 전쟁이라는 배경을 벗어난 현재의 누군가의 모습일 수도 있으며, 가슴의 응어리를 밖으로 내뱉을 수 없어 침묵할 수밖에 없는 상황은 누구에게나 존재한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한국무용 안무가 박지혜가 예술감독을 맡아 2015년 창단한 무용단 ‘댄스 앤 컬처 위즈덤’(Dance&Culture WISDOM)이 작품을 개발했다. 현대무용단 LDP의 전 예술감독 김동규가 연출을 맡았다. 크로스오버 밴드 두번째달 리더 김현보가 작곡과 음향디자인을 맡았다.

박지혜 안무가는 “누구나 말할 수 없는 응어리를 안고 살아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희망의 그날을 간절히 기다리는 우리의 모습을 작품 안에 투영하고 싶었다”며 “각자 자신의 내면을 온전하게 들여다보는 계기가 될 수 있는 공연이 되길 바란다”라고 기획의도를 전했다.

티켓 가격 전석 2만원. 예매 및 문의는 국립정동극장 홈페이지 또는 전화로 하면 된다.

장병호 (solani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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