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 현존 최고 전압 케이블 '세계 최초' 양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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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전선이 525킬로볼트(kV) 초고압직류송전(HVDC) 케이블의 양산에 돌입했다.
LS전선은 525㎸ HVDC 케이블 양산에 돌입했다고 10일 밝혔다.
LS전선은 지난해 5월 아시아 최대 규모의 HVDC 케이블 전용 공장인 해저 케이블 4동을 준공하고, 지난해 8월 해저케이블 4동 증설에 1555억원 투자를 결정한 바 있다.
내년 하반기께 5동이 완공되면 LS전선의 HVDC 케이블 생산능력은 현재 대비 약 4배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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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국영 전력사 테네트 프로젝트에 사용 예정
LS전선이 525킬로볼트(kV) 초고압직류송전(HVDC) 케이블의 양산에 돌입했다. 이는 현존하는 직류(DC) 케이블 중 최고 전압 제품이다. 전 세계 10개 미만 업체만 생산 역량을 보유하고 있는 가운데 최초 양산이란 점에서 LS전선의 기술력과 적극적 투자 결단이 돋보인다는 평가다.
세계 최초 전압 HVDC 상용화 첫발
LS전선은 525㎸ HVDC 케이블 양산에 돌입했다고 10일 밝혔다. 양산된 제품은 네덜란드 국영 전력회사인 테네트의 2기가와트(GW) 규모 송전망 사업 중 ‘발윈4’와 ‘란윈1’ 프로젝트에 사용될 방침이다. 북해 해상풍력단지와 독일·네덜란드 내륙을 HVDC 케이블로 잇는 사업이다.
앞서 LS전선은 지난해 5월 테네트와 2조원대의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전 세계 케이블업체의 단일 수주금액 중 최대 규모였다. 이어 올해 초 1조5000억원 규모 본계약 2건을 체결, 현재 나머지 2건이 남아있는 상태다. 발윈4와 란윈1은 기체결한 본계약 2건이다.
HVDC는 교류(AC)에 비해 대용량의 전류를 저손실로 멀리 보낼 수 있는 장점을 지닌다. 때문에 장거리 송전망을 중심으로 도입이 느는 추세다. 특히 유럽 내에선 송전망 확충을 위한 해상풍력, 국가 간 전력망 연계 사업에 주로 HVDC 케이블을 사용하고 있다.
최근 유럽연합(EU)이 해상풍력 공급 목표치를 2030년 60GW에서 2050년 300GW로 상향한 만큼 시장 규모가 더욱 확대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특히 525㎸ HVDC는 DC 케이블 중 최고 전압 제품으로 상당한 기술력을 요한다. 전 세계적으로 7~8개 가량 기업만이 생산 기술을 갖춘 것으로 알려진다. LS전선이 상용화의 첫발을 내디뎠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연구개발을 통해 축적된 기술력뿐 아니라 생산설비 투자가 선행돼야만 가능한 행보이기 때문이다. 제품 양산 행사에 테네트 임원들이 직접 참석한 것도 상징적 의미를 더한다는 해석이 나온다.
설비 투자 가속페달…HVDC 시장 선점 나선다
아울러 LS전선은 설비 투자에 가속을 붙이며 사업 선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3일엔 강원도 동해시에 약 1000억원을 추가 투자해 해저 케이블 공장을 증설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8월 1555억원 투자 결단 이후 1년도 채 되지 않아 나온 추가 투자여서 더욱 관심이 쏠렸다. LS전선은 지난해 5월 아시아 최대 규모의 HVDC 케이블 전용 공장인 해저 케이블 4동을 준공하고, 지난해 8월 해저케이블 4동 증설에 1555억원 투자를 결정한 바 있다.
이번 투자금 1000억원은 연면적 1만9451㎡(5883평) 규모로 해저케이블 5동을 짓는 데 사용된다. 내년 하반기께 5동이 완공되면 LS전선의 HVDC 케이블 생산능력은 현재 대비 약 4배 늘어난다.
아울러 LS전선은 미국 공장 건설을 비롯해 LS마린솔루션 설비 투자, LS에코에너지 유럽·아시아 사업 추진 등 자회사들과 협력해 시장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LS전선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에너지 안보와 탄소중립에 의한 신재생에너지 확대 등으로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HVDC 시장이 지속 성장하고 있다"며 "국내외 투자 확대로 시장을 선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강민경 (klk707@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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