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 세계 최고 전압 HVDC 케이블 양산

정유정 기자(utoori@mk.co.kr) 2024. 6. 10.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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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전선이 세계 최고 전압에 해당하는 525킬로볼트(kV) 초고압직류송전(HVDC) 케이블 양산을 시작했다.

10일 LS전선은 최근 강원 동해사업장에서 525kV HVDC 케이블을 본격 생산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유럽에서는 송전망을 확충하기 위한 해상풍력, 국가 간 전력망 연계 사업에 주로 HVDC 케이블을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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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극소수 업체만 생산 가능
독일·네덜란드 내륙 송전망 사업용
최근 강원도 동해시 LS전선 동해사업장에서 열린 ‘525kV HVDC 케이블 양산 기념행사’에서 LS전선과 테네트사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LS전선>
LS전선이 세계 최고 전압에 해당하는 525킬로볼트(kV) 초고압직류송전(HVDC) 케이블 양산을 시작했다.

10일 LS전선은 최근 강원 동해사업장에서 525kV HVDC 케이블을 본격 생산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현존하는 직류(DC) 케이블 중 전압이 가장 높은 제품이다. 전 세계적으로 극소수 업체만 생산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양산된 제품은 네덜란드 국영 전력사인 테네트의 2기가와트(GW) 규모의 송전망 사업 중 ‘발윈4’와 ‘란윈1’ 프로젝트에 사용된다. 북해 해상풍력단지와 독일과 네덜란드 내륙을 HVDC 케이블로 잇는 사업이다.

업계에 따르면 발윈4와 란윈1 프로젝트를 위해서는 총 1650km 길이의 케이블이 필요하다. 케이블 생산은 2028년 완료되며 발윈4와 란윈1은 각각 2029년, 2030년 가동될 예정이다.

테네트 측은 “고성능 HVDC인 525kV 케이블을 새로운 표준으로 도입하면서 해상 그리드 연결 시스템의 새로운 장이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LS전선은 지난해 5월 테네트와 2조원대의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전 세계 케이블업체의 단일 수주금액 중 최대 규모다.

HVDC는 교류(AC)에 비해 대용량의 전류를 저손실로 멀리 보낼 수 있어 장거리 송전망을 중심으로 도입이 늘고 있다. 현재 전 세계 전력망은 90% 이상이 교류로 되어 있으나 국가 간, 대륙 간 송전망 연결 수요가 늘면서 HVDC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유럽에서는 송전망을 확충하기 위한 해상풍력, 국가 간 전력망 연계 사업에 주로 HVDC 케이블을 사용한다.

LS전선 관계자는 “최근 유럽연합(EU)이 해상풍력 공급 목표치를 2030년 60GW에서 2050년 300GW로 상향한 만큼 시장 규모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LS전선은 최근 미국 공장 건설, LS마린솔루션의 설비 투자, LS에코에너지의 유럽, 아시아 사업 추진 등 글로벌 해저케이블 사업 선점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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