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학개미 기술주 살 때 미국인은 팔았다…월가 “임의 소비재 저점매수 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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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줄어든 가운데 월가에서는 기술주보다 소비재 업종 매수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투자 조언이 나왔다.
월가 투자은행(IB)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최근 투자 고객들이 기술주를 매도하고 임의 소비재 관련주 매수에 나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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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이후 두 번째 최대 매도세”
올해 부진한 임의소비재 매수 부각
한국인은 ‘AI 사랑’ 엔비디아 매수
최근 뉴욕증시 투자자들은 인공지능(AI) 열풍을 타고 주가가 뛴 기술주 추가 매수와 저평가 경기 순환주 저점 매수를 저울질 하는 분위기다.
월가 투자은행(IB)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최근 투자 고객들이 기술주를 매도하고 임의 소비재 관련주 매수에 나섰다고 밝혔다.
BOA 측은 지난 달 마지막 주간 고객들이 기술주를 총 22억달러 어치 매도했는 바 이는 2008년 주간 집계를 시작한 이후 두 번째로 큰 매도세라고 분석했다.
기술주 매도와 더불어 매수세가 두드러진 부문은 임의 소비재 업종이 꼽혔다.
BOA 에 따르면 임의 소비재 부문은 올 들어 약 2% 오르는데 그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에서 하위권이다.
다만 권오성 BOA 주식 전략가는 분석 메모를 통해 “최근 투자자들이 임의 소비재를 비롯해 금융과 에너지, 소재, 산업재 등에 대해 이야기하는 분위기”라면서 “올해 하반기에는 이런 경기 순환주 관련 업종이 더 좋아질 것이라고 본다”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해 마이클 캐스퍼 블룸버그 인텔리전스(BI) 주식 전략가는 “임의 소비재 부문은 전통적으로 S&P 500 기업들 수익성을 지지하는 원동력”이라면서 미국 경제가 순항하는 경우 반등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을 시사했다.
임의 소비재 부문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인 ‘임의 소비재 SPDR 펀드’ (XLY) 시세는 지난 주 마지막 거래일인 7일 까지를 기준으로 연중 약 0.3% 올랐다. 이는 ‘SPDR S&P500 트러스트 ETF’ (SPY)가 같은 기간 약 13% 오른 것에 비해 눈에 띄게 부진한 수익률이다.
이는 최근 한국 투자자들이 엔비디아를 비롯해 기술주 집중 매수에 나선 것과 대비된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달 마지막 주간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순 매수한 5대 종목은 순서대로 엔비디아와 델 테크놀로지스, 리얼티인컴, 퀄컴, 애플이었다.
부동산신탁사(리츠)인 리얼티인컴을 제외하면 나머지는 모두 기술주로 특히 엔비디아와 델, 애플은 5월 마지막 주간을 제외하면 해당 주간 순매수 50위 밖이었다는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
이달 들어서도 엔비디아는 순매수 1위 종목이며 델과 퀄컴은 각각 4위와 7위다.
다만 기술주를 공격적으로 매수 혹은 매도하기 보다는 다른 부문 비중을 늘리는 식의 미세 조정이 적합하다는 조언도 따른다.
키스 러너 트루이스트 자문의 공동 최고 투자책임자(CIO)는 투자 메모를 통해 “올해 남은 기간 기업들 수익성 전망은 상반기나 이전에 비해 좋지 않기 때문에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가려면 다른 부문이 뒷받쳐줘야 한다”면서도 “우리는 여전히 빅테크 기업들이 더 나은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지만 상반기에 비해서는 덜해질 것이기 때문에 현금 흐름이 좋은 우량주를 선별해야 한다”고 밝혔다.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오는 11~12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 인하에 선을 긋는 경우 우량 기술주를 제외한 나머지 성장 기업들은 부채 부담이 늘어나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지난 주 미국 일자리 보고서가 나온 후 월가에서는 ‘7월 금리 인하론’이 빠르게 식는 분위기다.
시티그룹은 7월 예상을 접고 9월 첫 금리 인하가 이뤄진 후 11월과 12월 총 세 차례 금리 인하가 따를 것으로 내다봤다.
JP모건도 7월이 아닌 11월에 올해 처음이자 마지막 금리 인하가 있을 것으로 수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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