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이상 증세' 타이슨 자신만만 "제이크 폴 긴장해! 내가 이긴다"
SNS에 근황 공개, 승리 자신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최근 비행기에서 쓰러져 건강 이상 증세를 보였던 '왕년의 핵주먹' 마이크 타이슨(58·미국)이 근황을 알렸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제이크 폴(27·미국)과 연말 대결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다시 한번 비쳤다.
타이슨은 8일(이하 한국 시각) 성명서를 내고 몸에 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경기를 연기하기로 했지만 곧 훈련을 재개할 예정이다. 저를 치료해 준 의료진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폴과 맞대결 날짜가 바뀌게 되었다. 하지만 언제 싸워도 결과는 같을 것이다. 폴이 쓰러질 거다"고 강조했다.
타이슨의 도발 후 폴이 SNS에서 즉각 반응했다. 폴은 9일 '새로운 날짜, 같은 장소, 같은 운명'이라는 글을 SNS에 올렸다. 타이슨과 대결이 연기된 데 대해서 차분하게 준비해 자신이 이길 것이라는 의견을 비쳤다. 타이슨도 곧바로 'X'에 영상을 올려 답했다. "날짜가 바뀌었다. 같은 운명. 저는 Jake Paul을 쓰러 뜨릴 것이다"고 승리를 확신했다.
타이슨과 폴은 7월 20일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AT&T 스타디움에서 맞대결을 벌일 예정이었다. 하지만 타이슨이 최근 비행기에서 궤양 증세를 보이며 쓰러져 경기가 미뤄졌다. 타이슨의 건강 상태를 살펴본 의료진이 경기 연기를 권유했고, 안전상의 이유로 맞대결은 11월 15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게 됐다.
그동안 둘은 날카로운 신경전을 벌이며 승리를 자신했다. 타이슨은 17일 펼쳐진 기자회견에서 "제이크 폴을 1라운드 첫 펀치로 KO시키겠다"고 호언장담했다. 폴은 페이스오프에서 타이슨 얼굴 옆으로 주먹을 뻗으며 "체육관에서 정말 열심히 훈련 중이다. (타이슨과 대결을) 더이상 기다릴 수가 없다"며 승리를 위한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무려 30살 차이나 나는 타이슨과 폴의 경기를 '미스 매치'라고 평가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최근 타이슨이 건강 이상 증세를 보여 경기를 취소해야 한다는 의견도 고개를 들었다. 하지만 역사상 최고 복서 중 하나로 평가 받는 타이슨과 '구독자 2000만 명 유튜버' 폴의 대결은 엄청난 흥행이 기대돼 예정대로 치러질 공산이 크다. 타이슨은 현역 시절 50승(44KO) 6패의 성적을 올렸다. 2005년 케빈 맥브라이드에게 패한 후 링 위에 서지 않았다. 폴은 프로 복싱 전적 9승(6KO) 1패를 마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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