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이어 '반도체·AI'도 늘린다…수도권 첨단학과 569명 순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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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는 2025학년도 대입에서 수도권 4년제 대학 12곳의 첨단학과 정원이 569명 증원된다고 오늘(10일) 밝혔습니다.
수도권 첨단학과 정원이 늘어난 것은 2024학년도에 이어 2년 연속입니다. 2024학년도에는 817명이 늘어난 바 있습니다.
수도권 대학의 정원이 늘어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를 받습니다. 수도권 대학의 경우 수도권정비계획법에 따라 대학 입학 정원이 총량제로 묶여 있어서입니다.
그러나 이번 정부 들어 반도체 등 첨단 분야 인재 양성을 중점 추진하기로 하면서 첨단 분야에 한해 수도권 대학도 증원이 쉬워졌습니다.
앞서 정부는 2022년 말 대학이 교원 확보율만 충족해도 첨단 분야 정원을 늘릴 수 있도록 첨단 분야 증원 관련 요건을 완화했습니다. 기존에는 교사(건물), 교지(토지), 교원, 수익용 기본재산과 관련해 정부가 제시한 4대 요건을 100% 충족해야 정원을 증원할 수 있었습니다.
수도권 외에 부산대, 경북대, 경상국립대 등 비수도권 대학 10개교의 첨단 분야 정원도 576명 늘어납니다. 첨단학과 정원이 전국적으로 모두 1천145명 늘어나는 것입니다.
종로학원이 주요 대학별 증원 현황을 분석한 결과, 서울대 첨단 분야 학과와 계약 학과, 신설 학과 모집 정원은 218명에서 243명으로 25명 늘었습니다.
첨단융합학부 정원(218명)이 그대로 유지된 가운데 25명 정원의 스마트시스템과학과가 신설됐습니다.
연세대는 274명에서 334명으로 60명, 고려대는 384명에서 483명으로 99명 각각 증원됐습니다.
연세대에서는 인공지능학과와 컴퓨터과학과가 통합된 첨단컴퓨팅학부 정원이 25명(124명→149명) 늘었고, 지능형반도체전공(35명 정원)이 신설됐습니다.
고려대에서는 전기전자공학부 정원(242명→216명)이 26명 줄었으나 이번에 인공지능학과가 정원 105명 규모로 신설됐고, 스마트보안학부 정원(32명→52명)도 20명 늘었습니다.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에서만 첨단·계약·신설학과 모집정원이 2024학년도 876명에서 1천60명으로 184명 늘어난 셈입니다.
입시업계에서는 의대와 함께 서울대·연세대·고려대 등 주요 대학 정원이 증원되면서 상위권 입시에 상당한 영향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이번 수도권 대학 증원으로 수도권 쏠림이나 지방대 위기가 심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됩니다.
종로학원은 "이공계 상위권 학과의 합격선이 하락할 것"이라며 "의대와 첨단학과에 동시에 합격한 수험생들 사이에서 의대 쏠림 현상이 더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어 "첨단학과 신설 등이 상위권·수도권 대학, 지역 거점 국립대 등에 집중돼 지방권 일반 사립대 신입생 모집에는 더욱 큰 부담이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교육부 관계자는 "우려하는 부분에 대해선 공감한다"면서도 "첨단학과 인재 양성에 대해 그만큼 위기의식이 있기 때문으로, 수도권 쏠림이나 지방대 위기는 글로컬대학이나 대학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를 통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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