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국민 무시하는 권력 결코 오래가지 못해"

6.10 민주항쟁 37주년
"내가 나라의 주인이라고 여기는 오만한 정권"
"국민 주인인 나라 세우기 위해 당당히 씨우겠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6.10 민주항쟁 37주년인 10일 "국민을 무시한 권력은 결코 오래가지 못했다"며 윤석열 정권을 직격했다. 이날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는 이 대표의 모습. /배정한 기자

[더팩트ㅣ국회=김세정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6.10 민주항쟁 37주년인 10일 "국민을 무시한 권력은 결코 오래가지 못했다"며 윤석열 정권을 직격했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절로 오는 민주주의란 없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국민이 주권자임을 일깨운 그날의 역사를 떠올린다. 37년 전 6월, 군부독재정권의 폭압에 맞서 분연히 일어난 국민들이 무도한 정권을 주저앉히고, 끝내 민주주의를 쟁취한 날"이라고 6.10 항쟁의 의미를 되새겼다.

이어 이 대표는 고난 끝에 쟁취한 민주주의가 윤석열 정부로 인해 부정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선열들이 피땀으로 일궈낸 민주주의가 속절없이 무너져 내리고 있다. 국민이 부여한 권력을 사적 이익을 위해 남용하는 탓에 삼권분립이 능욕당하고, 국회의 권한과 존재 이유는 송두리째 부정당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총선을 통해 준엄한 민심의 심판이 뒤따라도 아랑곳하지 않는다. '국민이 아니라 내가 이 나라의 주인'이라고 여기는 참으로 오만한 정권"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잠시 국민의 눈과 귀를 틀어막을 수 있어도 결국 국민을 이기는 권력은 없다"며 "선열들이 목숨 걸고 지켜낸 '국민이 주인인 나라'를 바로 세우기 위해 더욱 결연하고 당당히 싸우겠다"라고 밝혔다.

민주당이 국민 목소리에 신속히 반응하는 정당으로 거듭나겠다고 이 대표는 다짐했다. 그는 "선열들이 꿈꿨던 자유롭고 평등한 민주공화국, 모두에게 공평한 기회가 주어지고 노력한 만큼의 몫이 보장되는 진정한 민주주의 길로 성큼성큼 나아가겠다"라고 했다.

sejungki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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