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협동·설득·공감 능력 좋은 인력이 노동시장에서 유리”

협동심과 공감능력 등 이른바 ‘사회적 능력’이 노동시장에서 더 중요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한국은행이 오늘(10일) 발표한 ‘노동시장에서 사회적 능력의 중요성 증가’ 보고서를 보면, 2008~2022년 사이 사회적 기술이 집중적으로 필요한 일자리의 비중은 49%에서 56%로 7%p 늘었습니다.

보고서는 사회적 기술을 협동과 협상, 설득력 사회적 인지력(타인의 감정·반응 이해 능력) 등 다른 사람과 원활하게 일할 수 있는 능력으로 정의했습니다.

이와 함께 2007~2020년 청년 약 1만 명의 능력과 임금 사이 상관관계를 추적 조사한 결과, 사회적 능력에 대한 보상이 늘어났다고 보고서는 설명했습니다.

2007~2015년 사회적 능력이 1단위(1표준편차) 높은 인력의 임금은 평균 인력보다 4.4% 높았습니다.

이 격차는 2016년~2020년 사이 5.9%가량으로 커졌습니다.

하지만 인지적(수학적) 능력이 1단위 높은 인력의 경우, 같은 기간 평균 대비 초과 임금 수준이 10.9%에서 9.3%로 오히려 낮아졌습니다.

오삼일 한은 고용분석팀장은 “자동화 기술 발전으로 인간의 다양한 업무가 대체되고, 특히 인공지능(AI)은 인지적 업무까지 대신 할 수 있지만, 사회적 능력은 상대적으로 자동화 기술이 대체하기 어렵다”며, “결과적으로 노동시장에서 더 중요성이 커진 것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교육 현장에서 어린 시절부터 인지적 능력뿐 아니라 다른 사람과 소통·협업할 수 있는 사회적 능력을 기를 기회를 줘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한국은행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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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경주 기자 (race@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