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양행궁 추정지 시굴조사, 건물 흔적 일부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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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등 선거마다 온양행궁(온궁) 복원이 단골 공약으로 나오는 가운데 최근 완료한 온궁 추정지 시굴조사 결과 조선시대 건물 흔적 일부가 확인됐다.
아산시는 온궁 범위 확인을 위해 지난 4월 29일부터 5월 11일까지 온궁 추정지 1144.2㎡ 시굴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건축물 아래 쌓은 돌(기단)과 건물 기둥 하중 보강시설인 적심석 등 조선시대 건물지 흔적과 조선시대 것으로 판단되는 기와 더미 등 다수 유구를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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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등 선거마다 온양행궁(온궁) 복원이 단골 공약으로 나오는 가운데 최근 완료한 온궁 추정지 시굴조사 결과 조선시대 건물 흔적 일부가 확인됐다.
아산시는 온궁 범위 확인을 위해 지난 4월 29일부터 5월 11일까지 온궁 추정지 1144.2㎡ 시굴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건축물 아래 쌓은 돌(기단)과 건물 기둥 하중 보강시설인 적심석 등 조선시대 건물지 흔적과 조선시대 것으로 판단되는 기와 더미 등 다수 유구를 확인했다. 조선시대 2개 문화층도 이번 시굴조사로 실체를 드러냈다.
조선시대 대규모 토목공사 흔적과 다수 유구를 확인한 장소가 온궁 터로 알려진 온양관광호텔이 아니라 주변 시민로인 점도 성과다. 2001년 '온궁 학술조사 및 복원기본계획' 용역 결과는 1935년 지적도를 기준으로 온궁 범위를 온양관광호텔과 그 주변 건물로 추정했다. 반면 2022년 '온궁 국가지정 등 타당성 조사보고서'는 1912년 지적도를 근거로 온궁이 온양관광호텔과 더불어 시민로와 그 주변 지역으로 특정했다. 이번 시술조사 결과 온궁 위치는 2022년 추정된 범위 내 위치 가능성이 높아졌다.
김기주 한국기술교육대 교수 등 고고학과 고건축 분야 4명 자문위원들은 자문회의에서 유구 확인 지역의 정밀발굴조사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하지만 본격적인 전면 발굴조사 시행 여부는 불투명하다.
시는 도비 3억 원 등 총사업비 6억 원 중 이번 시굴조사에 2억 4000만 원을 썼다. 추가 발굴조사를 위해선 5억 원이 필요해 예산 미확보 시 연내 발굴조사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민원 발생도 전면 발굴조사 결정에 부담 요인이다. 이번 시굴조사 기간 도로 굴착·복구에 따른 소음 및 비산먼지, 도로 제한으로 인한 상가 이용객 감소 등 주변 상인들 피해 호소가 잇따랐다. 전면 발굴조사는 기간이 60일 이상 소요돼 자칫 집단민원 발생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아산시는 복원과 재현을 두고 엇갈리는 온궁 관련 사업화 추진방식이 먼저 결정되면 이에 따라 시굴조사 확인 유적에 대해 발굴조사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온궁은 조선시대 국왕이 온양온천에 온행을 와 머물기 위해 건립한 별궁이다. 세종 때인 1433년 1월 25칸 규모로 완성됐다. 임진왜란때 불탔다가 현종 초 복원됐다. 일제시대 온천 개발 독점권을 쥔 회사는 온궁을 헐어버리고 그 자리에 신정관이라는 여관을 세웠다. 1967년 국내 최초의 관광호텔인 온양관광호텔이 들어섰다.
#충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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