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화순군, 능주초 '정율성 초상화' 철거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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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화순군이 이념 논쟁이 불거진 정율성 기념시설물을 철거하거나 용도 변경을 추진하는 등 '정율성 지우기'에 나섰다.
화순군은 10일 능주초등학교 본관 벽면에 타일 형식으로 설치된 대형 초상화를 철거하는 공사를 시작했다.
화순군은 정율성이 2년간 능주초에 재학한 것을 계기로 2017년 능주초 개교 100주년을 기념해 벽화와 기념 교실 등을 설치했다.
능주초 대형 벽화 철거 공사가 마무리되면 화순군에 설치된 정율성 기념 시설물은 모두 사라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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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순=연합뉴스) 천정인 기자 = 전남 화순군이 이념 논쟁이 불거진 정율성 기념시설물을 철거하거나 용도 변경을 추진하는 등 '정율성 지우기'에 나섰다.
화순군은 10일 능주초등학교 본관 벽면에 타일 형식으로 설치된 대형 초상화를 철거하는 공사를 시작했다.
방학 기간이 아닌 만큼 안전을 위해 수작업으로 타일을 하나씩 떼어내고 페인트칠을 다시 하는 방식이다.
정율성이 재학하던 시기의 교실을 재연한 '기념 교실'과 교정 한쪽에 서 있던 정율성 흉상은 학교 측이 지난 4월 자체 철거했다.
화순군은 정율성이 2년간 능주초에 재학한 것을 계기로 2017년 능주초 개교 100주년을 기념해 벽화와 기념 교실 등을 설치했다.
화순군은 능주초 인근에 조성된 초가 모양의 전시관(정율성 고향집)도 폐쇄했다.
국비와 군비 등 12억원이 투입된 만큼 해당 시설을 다른 용도로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능주초 대형 벽화 철거 공사가 마무리되면 화순군에 설치된 정율성 기념 시설물은 모두 사라지게 된다.
중국 3대 음악가로 꼽히는 정율성은 1988년부터 한중 우호 교류의 상징으로 여겨지며 각종 기념사업이 이뤄지다 북한과 중국에서의 행적에 대한 문제 제기로 논란이 일었다.
i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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