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글로벌 `소버린AI` 붐, 엔비디아의 새로운 수익원"

팽동현 2024. 6. 10.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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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각국 정부가 인공지능(AI) 투자 붐에 뛰어들고 있어 AI칩 선두주자인 엔비디아의 수익원이 늘어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은 "아시아와 중동, 유럽에 있는 국가들이 자국의 새 AI 컴퓨팅 시설에 수십억달러(수조원)를 쏟아붓고 있다"며 "이는 엔비디아에 빠르게 성장하는 수익원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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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엔비디아 창립자 겸 CEO가 최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컴퓨텍스 2024' 행사에서 기조연설하는 모습. 엔비디아 제공

세계 각국 정부가 인공지능(AI) 투자 붐에 뛰어들고 있어 AI칩 선두주자인 엔비디아의 수익원이 늘어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은 "아시아와 중동, 유럽에 있는 국가들이 자국의 새 AI 컴퓨팅 시설에 수십억달러(수조원)를 쏟아붓고 있다"며 "이는 엔비디아에 빠르게 성장하는 수익원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각국 정부의 목표는 자국 내에서 첨단 AI를 개발하고 현지 데이터 기반으로 모국어를 사용하는 대형언어모델(LLM)을 학습시키는 것이다. 첨단기술을 놓고 미국과 중국 간 긴장과 갈등이 점차 고조되는 가운데 다른 국가들이 미중 어느 한쪽에 의존하지 않고 '소버린AI' 등을 통해 전략적 자립을 추구하려는 것이라고 WSJ은 분석했다.

과거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에서 정책 담당 임원을 역임한 파블로 차베스는 "범용 AI 혁명이 자국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엄청난 불안감을 가진 정부들이 있다"며 "그들은 조금 더 많은 영향력과 통제력을 갖기를 원한다"고 설명했다.

국가적인 AI모델 구축에 상대적으로 많은 지출을 하는 국가로는 싱가포르가 꼽힌다. 싱가포르는 국립 슈퍼컴퓨팅 센터를 엔비디아의 최신 AI칩으로 업그레이드하고 있으며, 싱가포르 국영 통신사인 싱텔은 엔비디아와 협력해 동남아시아에 있는 데이터센터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캐나다는 지난달 자국 스타트업과 개발자들을 위한 국가 컴퓨팅 전략의 일부로 15억달러(약 2조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비슷한 시기 일본은 자국의 AI컴퓨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약 7억4000만달러(약 1조원)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이밖에 케냐도 지난달 MS 및 아랍에미리트(UAE) 국영 AI기업 G42와 10억달러(약 1조4000억원) 규모 데이터센터 구축 계약을 맺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몇 달간 전 세계를 돌며 각국 정부 지도자들을 만나 AI와 국가 컴퓨팅 인프라에 대한 투자를 독려해왔다고 WSJ은 전했다. 월가의 전문가들은 향후 MS, 아마존, 구글 등 핵심 기술기업들의 AI칩 구매 수요가 점차 식는다면 각국 정부의 AI기술 구축 수요가 엔비디아에 대안적인 거래처로 부상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에인절로 지노 CFRA리서치 애널리스트는 "문제는 엔비디아의 성장 모멘텀을 어떻게 지속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이라며 "소버린AI는 더 높은 수익 창출이라는 측면에서 새로운 지렛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팽동현기자 dhp@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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