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 생산·내수 역대 최대…전기차 '캐즘'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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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정유사들의 휘발유 생산량, 수출량, 내수량이 모두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10일 한국석유공사 석유정보 사이트 '페트로넷'에 따르면, 올해 1~4월 휘발유 생산량은 6232만 배럴이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국내에서 전기차 신규 등록 대수는 2022년 16만 4324대에서 지난해 16만 2507대로 소폭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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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 감축 위해 내연차 연비 개선·하이브리드 효율 개선 병행돼야"
[서울=뉴시스]박지혁 기자 = 국내 정유사들의 휘발유 생산량, 수출량, 내수량이 모두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10일 한국석유공사 석유정보 사이트 '페트로넷'에 따르면, 올해 1~4월 휘발유 생산량은 6232만 배럴이다.
전년 동기(5297배럴) 대비 17.7% 증가했다. 이는 1~4월 기준으로 역대 가장 많은 수준이다.
내수량 역시 2980만 배럴로 전년 동기의 2722만 배럴과 비교해 9.5% 늘었다. 역대 최대 기록이고, 수출량도 4036만 배럴로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전기차 시장이 대중화 전 일시적 수요 감소(캐즘·Chasm) 현상을 보이는 와중에 휘발유차 증가에 따른 수요 증가가 요인으로 분석된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국내에서 전기차 신규 등록 대수는 2022년 16만 4324대에서 지난해 16만 2507대로 소폭 줄었다.
이에 반해 같은 기간 동안 휘발유차는 80만 2410대에서 82만 4570대로 증가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 통계에 따르면, 미국의 테슬라와 중국의 BYD 등 주요 전기차 업체가 판매량을 늘리면서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전기차는 매년 연평균 40%가량 가파르게 성장했다.
그러나 IEA가 올해 4월 내놓은 전기차 전망 보고서 '글로벌 EV 아웃룩 2024'에 따르면, 올해는 20% 수준이 될 것으로 봤다.
성장세가 꺾였다고 판단할 순 없다. 최근 5년을 감안할 때, 상승세가 둔화된 것으로 볼 수 있지만 연평균 20% 성장은 여전히 주목할 수치다.
IEA는 2030년 전기차의 신차 침투율이 40%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석유공사 스마트데이터센터 정보분석팀은 "전기차는 탄소를 감축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수단이고 전기차로의 전환이 시대 흐름임이 명확하다"면서도 "전환 속도는 불확실하다. 또 IEA의 속도 전망을 인정하더라도 전기차가 내연기관의 연료 수요를 완전히 대체하기까지는 긴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석유 소비를 줄이고, 탄소 감축을 위한 노력에서 전기차에만 의존해선 안 되며 기존 내연기관차의 연비를 개선하고, 하이브리드 차량의 효율 개선이 병행돼야 한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fgl7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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