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전드' 손흥민이 가긴 어딜 가? 여름 이적 가능성 0%→"SON은 토트넘에서 가장 중요한 선수"
[포포투=김아인]
손흥민이 페네르바체 이적설에 연관됐지만, 현지에서는 손흥민이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영국 매체 'TBR풋볼'은 10일(이하 한국시간) "손흥민이 올여름 토트넘을 떠날 가능성은 0%다. 손흥민은 토트넘에 남을 것이다. 그는 토트넘의 주장이자 토트넘에서 가장 중요한 선수다"고 보도했다.
앞서 영국 '기브미 스포츠'도 “손흥민은 페네르바체 이적설에도 불구하고 토트넘에 남을 계획이다. 손흥민이 올 여름 떠날 가능성은 사실이 아니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선수 생활을 연장해 15년 정도 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달했다.
최근 손흥민은 튀르키예 이적설에 휩싸였다. 토트넘에서 손흥민과 2시즌을 보냈던 조세 무리뉴 감독이 튀르키예 페네르바체에 부임하면서 손흥민을 데려오려 한다는 내용이었다. 영국 ‘풋볼 365’는 “손흥민이 없더라도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개혁은 계속해서 진행될 것이다. 때문에 터키에서의 무리뉴 감독과의 재회는 가능성이 있는 이야기다”라고 전했다.
이전까지 손흥민은 토트넘과 재계약할 가능성이 컸다. 지난 겨울 영국 '풋볼 인사이더'는 “소식통에 따르면, 토트넘은 손흥민과 재계약을 위한 협상을 시작했고 여름에 마무리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손흥민의 계약은 2025년에 만료되지만 토트넘은 그의 계약을 1년 더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을 보유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토트넘은 재계약에 소극적인 것처럼 보였다. 영국 '디 애슬래틱'은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주장으로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토트넘은 기존 계약에 포함된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해 손흥민을 2026년까지 팀에 남게 할 것이다"고 보도했다. 재계약이 아닌 기존 계약을 연장시키려 한다는 내용으로 서른 중반에 접어들고 있는 손흥민과 동행을 멈출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었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9번째' 시즌을 마쳤다. 개막을 앞두고 처음으로 토트넘 주장을 맡았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위고 요리스와 해리 케인이 팀을 떠나면서 손흥민을 토트넘의 새 주장으로 임명했다. 비유럽인이 주장 완장을 달게 된 일은 토트넘 역사상 최초였다.
이번 시즌 팀 내 최고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공격 핵심이었던 케인의 빈자리를 히샬리송이 대체하지 못하면서 손흥민은 개막 초반부터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변신했다. 번리전 해트트릭을 시작으로 꾸준히 득점포를 가동했고, 동료들과의 플레이 메이킹에도 힘썼다. 손흥민은 최전방과 좌측을 오가며 리그 17골 10도움을 기록했고, 팀 내 득점 및 도움 모두 1위에 올랐다.
새로운 역사를 쓰기도 했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8시즌 연속 리그 두 자릿수 득점을 달성했다. PL 역사상 단 6명만 보유하고 있는 기록이었고, 손흥민이 뒤를 이어 7번째 선수가 됐다. 여기에 리그 최종전에서 10호 도움을 추가하면서 프리미어리그(PL) 통산 3번째 '10-10'을 달성했다. 손흥민은 웨인 루니, 모하메드 살라, 프랭크 램파드, 에릭 칸토나, 디디에 드로그바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토트넘에서 의미 있는 금자탑을 쌓기도 했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토트넘 통산 160호 골을 돌파하면서 구단 역대 최다 득점자 5위에 이름을 올렸다. 또 토트넘 통산 400경기 출전, 프리미어리그(PL) 통산 300경기 출전 기록을 넘어서게 됐다. 손흥민의 활약으로 토트넘은 이번 시즌 리그 5위로 마무리하면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진출 티켓을 얻게 됐다.
다음 시즌에도 손흥민은 토트넘과 동행할 예정이다. 튀르키예행 소문이 불거지자 다니엘 레비 회장도 손흥민의 이적설은 사실이 아니라고 말했다. 영국 '스포츠키다'는 “튀르키예 언론 '스포츠 디지탈레'가 레비 회장에게 연락을 했다. 그는 이적설을 완전히 일축했다. 레비 회장은 손흥민이 페네르바체로 이적한다는 것은 완전히 거짓말이라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김아인 기자 iny42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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