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18일 전면 휴진 예고…정부 "불법 행동 유감"
[EBS 뉴스12]
서울대의대와 병원 교수들이 17일부터 집단휴진을 예고한 데 이어, 대한의사협회도 18일부터 전면 휴진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의사들이 전국적으로 집단행동에 나서는 것은 지난 2020년 이후 4년 만인데요.
정부는 이 같은 움직임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유감의 뜻을 밝혔습니다.
첫 소식 배아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한의사협회가 오는 18일 집단휴진에 들어갑니다.
의협은 같은 날 의대생과 학부모까지 참여하는 총궐기대회를 열어 강력한 투쟁을 예고했습니다.
요구는 의대 증원을 원점에서 재검토하라는 겁니다.
앞서, 의협이 개원의와 봉직의, 교수 등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73.5%인 5만여 명이 휴진과 같은 단체행동에 참여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의협은 "정부가 아무런 근거 없이 2천 명 의대 정원 증원만 고집하며 일으킨 의료 사태의 책임을 각 병원에 떠넘기고 있다"며 책임자들의 파면을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앞서, 서울대의대와 병원 소속 교수들도 17일부터 집단휴진에 들어간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서울대의대 비대위는 정부가 지난주 집단 사직서 수리를 허용하며 행정처분을 멈추겠다고 밝힌 데 대해, 철회가 아닌 완전 취소를 요구했습니다.
의사들의 집단행동은 2000년 의약분업 사태와 2014년 원격진료, 2020년 의대 증원 갈등에 이어 이번이 4번째입니다.
정부는 이 같은 움직임을 불법으로 보고, 유감의 뜻을 밝혔습니다.
의료 개혁은 반드시 완수하겠다고도 했습니다.
인터뷰: 한덕수 국무총리 (어제)
"일부 의료계 인사들과 의사단체가 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추가적인 불법 집단행동을 거론하고 계십니다. 정부는 총파업과 전체 휴진이 현실화되지 않도록 마지막까지 의료계를 설득하는 한편, 의료 공백 최소화에 모든 전력을 쏟겠습니다."
서울대 교수회도 서울대 의대와 병원 교수들에게 집단휴진은 환자에게 큰 피해를 줄 수 있다며 재고를 요청했습니다.
EBS뉴스, 배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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