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어로' 박소이, 아역 아닌 여주급 존재감

류예지 2024. 6. 10.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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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소이가 아역 그 이상의 존재감을 빛냈다.

박소이는 지난 9일 종영한 JTBC 토일드라마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이하 '히어로')에서 복이나 역을 맡아 매회 고밀도 감정 열연을 펼치며 '아역 천재'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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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류예지 기자]

YG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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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소이가 아역 그 이상의 존재감을 빛냈다.

박소이는 지난 9일 종영한 JTBC 토일드라마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이하 '히어로')에서 복이나 역을 맡아 매회 고밀도 감정 열연을 펼치며 '아역 천재'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이번 작품으로 또 하나의 인생 캐릭터를 추가한 박소이의 '히어로' 속 활약을 짚어봤다.

#1. 물오른 연기력…'긴장감 조성'부터 '눈물샘 자극'까지
박소이의 물오른 연기력은 '복이나' 캐릭터의 서사에 힘을 더했다.

5회에서 이나는 자신이 따돌림을 당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도다해(천우희 분)가 복귀주(장기용 분)에게 이 사실을 알리려 하자 "말하면 아줌마가 사기꾼인 것도 다 말할 거야"라고 날카롭게 쏘아붙였다. 단숨에 분위기를 얼어붙게 만든 박소이의 연기는 누구한테도 밀리지 않는 존재감을 발휘하며 극에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시청자의 마음을 울린 박소이의 눈물 연기 또한 압권이었다.

9회 방송에서 이나는 귀주의 눈을 용기 내 바라봤고 자신을 진심으로 걱정하는 아빠의 마음을 읽게 됐다. 이나는 이제야 자신의 능력을 알게 된 귀주에게 "마음에 뭘 숨겼던 그게 잘못은 아닌데 내가 들어버리는 바람에, 괴물 같은 내가, 하필 내가 태어나는 바람에!"라며 눈물과 함께 속마음을 토해냈다.

그동안 이나가 혼자서 감당했을 상처와 외로움, 억눌러왔던 슬픔을 쏟아내듯 오열하는 박소이의 열연은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하기 충분했다.

#2. 박소이의 풋풋한 청춘물…'설렘' 유발
박소이는 '히어로' 속 또 다른 한 축인 풋풋한 청춘 스토리의 중심에서 설렘을 유발했다. 이나와 한준우(문우진 분) 사이에서 펼쳐진 에피소드는 랜선 삼촌, 이모들의 마음을 몽글몽글하게 만들었다.

이나는 창문 밖에서 준우가 춤추는 모습을 더 자세히 보기 위해 까치발을 들거나, "내 눈 보면 알잖아. 너 좋아하는 거"라는 준우의 고백에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으로 미소를 자아냈다.

박소이는 좋아하는 상대 앞에서 자꾸만 얼어버리는 이나의 설렘과 긴장감을 표정과 눈빛, 목소리로 오롯이 표현했다.

특히 9회에서 "내가 그렇게 싫어?"라고 묻는 준우에게 이나가 두 눈을 똑바로 맞추며 "좋아해"라고 고백한 장면은 박소이 특유의 순수한 에너지와 사랑스러움이 돋보인 설렘 가득한 청춘 스토리 그 자체였다.

#3. 박소이의 캐릭터 성장기…'감동' 선사
박소이는 '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존재' '투명 인간'이라 자처하며 살아온 이나의 성장기를 설득력 있게 그려냈다.

이나는 겉과 속이 다른 친구 고혜림(김수인 분)의 마음을 읽고 상처 입은 상태로 방황했으나 이내 자신을 오해하고 괴롭혔던 혜림을 용서하고 먼저 다가가는 용기를 발휘, 진정한 친구 사이로 거듭났다. '친구'라는 단어가 낯설었던 이나가 보여준 우정은 잔잔한 힐링을 선사했다.

스스로 단점이라 치부했던 자신의 초능력을 인정하고, 장점으로 극복하는 이나의 감동 성장 스토리는 최종회에서 정점을 찍었다.

이나는 셀 수 없이 많은 눈이 자신을 바라보는 상황을 이겨내고 전국 청소년 댄스 경연 대회에서 동아리 친구들과 함께 무대에 올라 춤을 췄다. 친구들과 눈을 맞추며 무대를 즐기고, 마음속으로 '사랑해요. 아빠'라고 외치는 이나의 피날레 무대는 감동으로 가득 찼다.

박소이는 이 장면을 위해 약 7개월간 댄스 특훈을 받았다는 후문. 캐릭터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박소이의 꾸준한 노력과 열정이 '히어로'의 감동 엔딩을 만들어 냈다.

끝으로 박소이는 "이나 역을 연기할 수 있어 행복했고, 끝까지 시청해 주신 시청자분들께도 감사드린다. 이나를 오래오래 사랑해 주셨으면 좋겠다"라는 종영 소감과 함께 "이나가 앞으로도 자신감을 잃지 않고, 이나를 지켜주는 가족들, 친구들과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라며 캐릭터를 향해 애정 어린 인사를 전했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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