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브영 세일’ 1~10위는 중소기업 제품…10대·외국인 매출 껑충

유선희 기자 2024. 6. 10.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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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제이(CJ)올리브영이 연간 4회 진행하는 '올영세일'이 중소기업 제품의 브랜드 이미지를 각인하고 매출에도 도움이 되는 효과를 톡톡히 거두고 있다.

씨제이올리브영은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6일까지 일주일간 진행한 '올영세일'에서 매출 상위 1~10위 제품이 모두 국내 중소기업 브랜드 화장품으로 집계됐다고 10일 밝혔다.

올영세일 1~10위가 전부 중소기업 브랜드 제품인 것에서 볼 수 있듯, 올리브영의 약진 뒤에는 중소기업 브랜드 발굴에 힘쓴 노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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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올리브영, 5월31~지난 6일까지 행사 결과 집계
씨제이올리브영이 연간 4회 진행하는 ‘올영세일’ 모습. 씨제이올리브영 제공

‘올영세일’ 바람 타고 날아오른 화장품은 전부 중소기업 제품!

씨제이(CJ)올리브영이 연간 4회 진행하는 ‘올영세일’이 중소기업 제품의 브랜드 이미지를 각인하고 매출에도 도움이 되는 효과를 톡톡히 거두고 있다.

씨제이올리브영은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6일까지 일주일간 진행한 ‘올영세일’에서 매출 상위 1~10위 제품이 모두 국내 중소기업 브랜드 화장품으로 집계됐다고 10일 밝혔다. 올리브영 판매 제품 중에서 중소기업의 독립 브랜드(인디 화장품) 비율은 80% 이상을 차지한다.

여름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이번 올영세일에서는 선케어나 진정케어 제품이 인기를 끌었다. ‘수딩 크림’ ‘흔적 패드’ ‘수분 선크림’ 등이 대표적인 품목이다.

올리브영은 “1~10위 제품의 순위를 구체적으로 공개하진 않지만, 이번 세일에서는 ‘닥터지’ ‘라운드랩’ ‘메디힐’ ‘토리든’ 등의 브랜드가 하루 평균 10억원의 매출을 거뒀다”고 전했다.

올리브영은 이번 세일에서 주력 고객인 2030 여성을 넘어 10대와 외국인 고객이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세일 기간에 매장이나 온라인몰을 찾은 10대 회원은 직전 세일에 견줘 약 30% 늘었고, 전국 매장을 찾은 외국인 매출도 78%나 급증했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올영세일 기간 누적 매출액은 전년에 견줘 42% 증가하는 등 점차 확대 추세다. 지난해 올영세일 기간 누적 결제 건수는 2490만건, 오프라인 누적 방문 회원 수는 600만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헬시앤뷰티(H&B) 시장의 강자가 된 올리브영의 지난해 매출은 3조8612억원, 영업이익은 4660억원에 달한다. 전년도에 견줘 매출은 39%, 영업이익은 70% 늘어난 수준이다.

올영세일 1~10위가 전부 중소기업 브랜드 제품인 것에서 볼 수 있듯, 올리브영의 약진 뒤에는 중소기업 브랜드 발굴에 힘쓴 노력이 있다.

올리브영은 지난 2016년부터 기술력이 있는 강소기업에 입점 기회를 주는 ‘즐거운 동행’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또 올리브영은 지난 1월 지속가능한 케이뷰티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해 3년간 매년 1천억원을 투자할 계획을 밝혔다. 이 일환으로 협력사의 가장 큰 어려움인 자금조달 부담을 줄이기 위해 기업은행과 1천억 규모의 상생펀드를 조성해 금리를 감면받을 수 있도록 했다. 또 케이뷰티 산업 생태계 전반에 대한 투자도 3년간 500억 규모로 확대했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이전에는 중소 화장품 브랜드 중심의 유통 플랫폼이 없었지만, 올리브영이 그 역할을 꾸준히 해왔다”며 “올리브영에서 인기를 끈 제품은 에스엔에스(SNS)와 관광객들의 입소문을 타고 한국을 넘어 세계적인 히트상품이 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올리브영의 독주 속에 케이뷰티의 전성기를 열었던 1세대 화장품 로드숍인 스킨푸드, 클리오, 토니모리 등도 잇따라 올리브영에 입점하고 있다.

실제 중소기업벤처부의 통계를 보면, 올해 1분기 화장품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30.1%나 증가한 15억5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화장품 총수출에서 중소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67.4%로 1년 전보다 4.5%포인트 높아졌다.

유선희 기자 du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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