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 자궁경부암 방사선 치료 예측 모델 개발...'세계 최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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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병원은 김기동 산부인과 교수 연구팀이 황우연 경희대학교병원 교수 연구팀과 초기 자궁경부암 환자를 대상으로 방사선 치료 필요성을 평가하는 예측 모델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
김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폐경 전 자궁경부암 환자에서 수술 전 예측된 위험도에 따라 난소전위술 여부를 결정할 수 있게 됐다"면서 "해당 모델을 임상에 적용함으로써 환자가 중심이 되는 치료를 시행하고 이를 통해 부인과 종양학의 치료 표준을 향상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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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병원은 김기동 산부인과 교수 연구팀이 황우연 경희대학교병원 교수 연구팀과 초기 자궁경부암 환자를 대상으로 방사선 치료 필요성을 평가하는 예측 모델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
분당서울대병원에 따르면 자궁경부암은 전 세계적으로 악성 종양으로 인한 여성 질환 중에 네 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조기 진단 검사가 활성화되면서 전체 발생률은 감소했으나 젊은 여성에서의 발병률은 증가하는 추세다.
자궁경부암 환자는 수술 후 조직검사 결과에 따라 방사선 치료를 받는다. 일반적으로 방사선 치료를 받으면 난소의 기능이 상실 및 저하되기 때문에 수술 시에 미리 난소의 위치를 방사선 치료 범위 밖으로 옮기는 '난소전위술'이 권장된다. 그러나 난소전위술은 그 자체로 난소의 기능을 저하할 수 있다.
현재는 수술 전 난소전위술 시행여부를 결정하는 표준화된 지침이 없다. 전적으로 담당 의사의 경험에 기반한 판단을 따르다 보니, 난소전위술을 시행했는데 조직검사 결과 방사선 치료를 받지 않아도 되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한다.
이에 두 연구팀은 수술 전에 방사선 치료 여부를 예측할 수 있는 모델을 도출하기 위한 연구를 했다. 대한부인종양연구회를 통해 수집된 2000년부터 2008년까지 자궁경부암으로 '변형 근치자궁절제술' 및 '근치적 자궁적출술'을 받은 20~45세 환자 886명의 데이터를 사용했다.
분석 결과 종양 크기가 2.45cm 이하인 환자는 13.4%, 종양 크기가 2.45cm 초과 3.85cm 이하인 환자는 43.3%의 방사선 치료 위험도(양성)를 나타냈다. 종양 크기가 3.85cm 초과하고 연령이 39.5세 이하인 환자는 84.4%, 종양의 크기가 3.85cm 초과하고 39.5세 초과인 환자는 88.5%의 위험도를 보였다.
김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폐경 전 자궁경부암 환자에서 수술 전 예측된 위험도에 따라 난소전위술 여부를 결정할 수 있게 됐다"면서 "해당 모델을 임상에 적용함으로써 환자가 중심이 되는 치료를 시행하고 이를 통해 부인과 종양학의 치료 표준을 향상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기=이민호 기자 leegij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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