립스틱 효과 재조명... 경기침체 때 판매량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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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계의 속설이다.
경기 침체로 살림살이가 팍팍해지면 사람들이 자동차나 가구 같은 고가 내구재 소비를 자제하는 대신 화장품, 특히 립스틱 같은 기분 전환용 제품 소비를 늘린다는 것이다.
이후 화장품 브랜드 에스티로더의 레너드 로더 회장은 2011년 9·11 테러 이후 진행된 경기 침체기에 이른바 '립스틱 인덱스'를 만들었다.
CNN은 립스틱 지수가 전문성이 떨어지고 흥미성이 더해진 경제 불황기 지표로 항상 전적으로 정확한 것은 아니라고 전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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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침체기에는 여성들이 립스틱을 더 많이 산다?
경제계의 속설이다. 경기 침체로 살림살이가 팍팍해지면 사람들이 자동차나 가구 같은 고가 내구재 소비를 자제하는 대신 화장품, 특히 립스틱 같은 기분 전환용 제품 소비를 늘린다는 것이다. 이같은 '립스틱 효과'가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 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는 소비가 냉각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미국 CNN 방송은 9일(현지시간) '침체가 오는가? 여성의 입술에 답이 있다'(Is a recssion coming? Economists say look at women's lips) 라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립스팁 효과'를 꺼내들었다.
립스틱 효과는 미국 대공황(Great Recession) 시절 처음 확인됐다. 1929년부터 1933년 사이 미국에서 산업 생산은 절반으로 급감했으나 화장품 매출은 역으로 증가했다는 것이다.
이후 화장품 브랜드 에스티로더의 레너드 로더 회장은 2011년 9·11 테러 이후 진행된 경기 침체기에 이른바 '립스틱 인덱스'를 만들었다. 그해 가을 미국의 립스픽 판매량이 11%나 증가했다. 1930년대 경제대공황기(Great Recession)에는 25%까지 급증했다.
에스티로더의 최고경영자 파브리지오 프레다는 "2020년 시작된 코로나 19 사태를 거치면서 립스틱 지수는 마스크 등 피부관리(스킨케어) 제품으로 품목이 변화했다"고 밝혔다. 그는 "립스틱 지수는 보습제 지수로 바뀌었지만 지수의 기본 개념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관련 업종이 뚜렷한 매출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 업체 서카나(Circana)에 따르면 올해 1분기에 프레스티지 뷰티(prestige beauty) 부문은 지난해 1분기 비해 9% 성장했다. 매스 뷰티(mass beauty) 부문 매출은 같은 기간 2% 증가했다. 세계 최대 화장품 편집숍인 세포라는 최근 기록적인 연간 매출 실적을 발표했다.
CNN은 립스틱 지수가 전문성이 떨어지고 흥미성이 더해진 경제 불황기 지표로 항상 전적으로 정확한 것은 아니라고 전제했다. 하지만 팬데믹 이후 확산했던 미국의 소비 파티가 끝나면서 살펴볼 가치가 있다고 전했다. 김화균기자 hwaky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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