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목월 ‘미발표 육필시 노트’ 종이책 출간…“바래지고 찢겨진대로”

김미경 2024. 6. 10.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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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목월(1915년~1978년) 시인의 미발표 육필 시(詩)가 종이책으로 나왔다.

박목월유작품발간위원회는 10일 "박목월 시인의 미공개 시 노트 80권에 있는 400여편의 작품 중 엄선한 166편을 감성 주제별로 1종 10권으로 구성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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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선한 166편, 감성 주제별로 10권 구성
등단부터 타계까지 40년 창작생애 담겨
박목월 시인이 쓴 ‘슈샨보이’ 작품 원문 일부(사진=박목월유작품발간위원회).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고(故) 박목월(1915년~1978년) 시인의 미발표 육필 시(詩)가 종이책으로 나왔다. 바래지고 찢겨진 노트의 흔적들을 원형 그대로 10권의 책에 담았다.

박목월유작품발간위원회는 10일 “박목월 시인의 미공개 시 노트 80권에 있는 400여편의 작품 중 엄선한 166편을 감성 주제별로 1종 10권으로 구성했다”고 밝혔다.

책 총 10권의 제목은 각각 ‘생활’, ‘사람’, ‘신앙’, ‘가족’, ‘기념’, ‘제주(경주 외)’, ‘사랑’, ‘자연’, ‘동심’, ‘시인’이다. 각 권에는 시인이 등단한 1938년 초기부터 타계한 1978년 3월까지 활동하던 40년의 창작 생애가 담겼다.

우정권 박목월유작품발간위원회 위원장은 “독자들의 요청에 의해 종이 책으로 출간했다. 작품이 창작되고 수정되는 과정이 모두 담겨 있다”며 “실제 노트에 있었던 것과 같도록 색이 바래지고 찢어진 흔적들을 원형 그대로 복원했다”고 전했다.

이어 “노트 안에는 작품이 수정, 보완, 첨삭되는 과정이 모두 담겨 있는데 이를 최대한 가감하지 않고 이미지 보정 작업만 해 가독성을 높이는 데 중점을 뒀다”며 “독자들이 실제 노트를 보는 듯한 느낌을 갖기 위해 활자본이 아닌 육필로 된 복각본으로 출판했다”고 했다.

피카펜에서 디지털북으로 먼저 출간했다. 디지털북은 피카펜에서, 종이책은 일반 서점에서 만날 수 있다.

우 위원장은 “육필시 노트 도서는 무제한 출판하지 않을 것”이라며 “디지털북의 가치와 의미를 주고, 원본성과 희귀성의 가치를 주기 위함”이라고 강조했다.

김미경 (midory@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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