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골프 장타자 ‘수난의 계절’ 왔나 ··· 방신실·윤이나 잇단 기권·컷오프 ‘장타 열기’도 주춤

오태식 기자 2024. 6. 10.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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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박민지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사상 처음으로 단일 대회 4연패 역사를 쓴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에서 '톱10'에 오른 '장타 톱10' 선수는 딱 한 명 있었다.

날씨가 쌀쌀했던 초반 대회와 달리 최근에는 러프 세팅을 혹독하게 할 수 있는 온화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장타자들의 힘겨운 시간도 이어지고 있다.

이번 주 13일 충북 음성군 레인보우힐스 골프장에서 개막하는 DB그룹 제38회 한국여자오픈도 장타자들에게는 만만한 무대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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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으로 이동하는 방신실. 사진 제공= KLPGA
[서울경제]

지난주 박민지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사상 처음으로 단일 대회 4연패 역사를 쓴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에서 ‘톱10’에 오른 ‘장타 톱10’ 선수는 딱 한 명 있었다. 현재 드라이브 거리 7위(252.04야드)에 올라 있는 배소현이 단독 9위 성적을 냈다.

반면 드라이브 거리 2위(255.10야드) 방신실을 비롯해 3위(254.38야드) 윤이나, 4위(252.79야드) 문정민, 6위(252.44야드) 이동은, 8위(250.41야드) 강지선, 10위(248.68야드) 이선영까지 장타 톱10 선수 6명이 컷 탈락했다.

버디를 잡고 기뻐하는 윤이나. 사진 제공=KLPGA

드라이브 거리 5위(252.47야드) 박지영은 출전하지 않았고 장타 1위(257.05야드) 황유민이 공동 45위, 9위(249.14야드) 김민별도 공동 25위로 신통치 않은 성적을 냈다.

올해 뜨거운 열기를 뿜었던 KLPGA 투어 ‘장타 신드롬’이 더위가 찾아오면서 오히려 한풀 꺾인 분위기다. 특히 최근 대회가 드라이버를 마음 놓고 잡을 수 있는 홀들이 많지 않은 산악형 코스에서 잇따라 열리면서 장타자들의 상승세도 꺾였다. 날씨가 쌀쌀했던 초반 대회와 달리 최근에는 러프 세팅을 혹독하게 할 수 있는 온화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장타자들의 힘겨운 시간도 이어지고 있다. 장타자들에게 ‘수난의 계절’이 찾아온 것이다.

그린으로 이동하는 황유민. 사진 제공=KLPGA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 챔피언 황유민은 2주 전 끝난 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에서는 준우승을 차지했지만 앞선 E1 채리티 오픈에서는 올해 처음으로 컷 탈락했고 지난주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에서도 컷 탈락을 제외하고는 가장 나쁜 성적을 거뒀다.

초반 5개 대회에서 3차례 ‘톱5’ 성적을 냈던 방신실도 최근 5개 대회에서는 톱10 한 번 없이 기권 두 번, 컷 탈락 한 번을 기록했다.

3연속 톱10 행진을 벌이던 윤이나 역시 최근 3개 대회에서는 톱10 기록 없이 컷 오프와 기권을 한 번씩 했다.

두산 매치플레이에서 8강에 올랐던 문정민도 이어진 최근 2개 대회에서는 공동 56위와 컷 오프 성적을 냈다.

힘차게 샷하고 있는 문정민. 사진 제공=KLPGA

이번 주 13일 충북 음성군 레인보우힐스 골프장에서 개막하는 DB그룹 제38회 한국여자오픈도 장타자들에게는 만만한 무대가 아니다. 코스 곳곳에 도사린 함정이나 발목을 잠기게 하는 깊은 러프 세팅이 장타자들을 곤혹스럽게 할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난코스에 강한 디펜딩 챔피언 홍지원은 작년 드라이브 거리 113위(225.98야드)였다.

오태식 기자 ot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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