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 검은별무늬병' 확산…재해보험 미적용, 농가는 '2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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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검은별무늬병(흑성병)이 전남 나주에서 급속히 확산되면서 과수농가들이 신음하고 있다.
지난 4월13~24일 배꽃이 만개한 가운데 이 기간 중 6일 동안 비가 내리고 낮 최고 기온도 17도 이상으로 오르면서 검은별무늬병 발생에 최적의 조건이 형성됐다.
주산지 나주에서는 지난해까지 봄철 많은 양의 비에도 발병 사례가 거의 없었으나 올 들어서는 배 과수 재배 면적(1699㏊)의 40%에서 흑석병이 발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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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수 전남도의원, 피해 농가 애로사항 청취
[무안=뉴시스] 송창헌 기자 = 배 검은별무늬병(흑성병)이 전남 나주에서 급속히 확산되면서 과수농가들이 신음하고 있다.
잦은 비에 따른 생육 장애임에도 농작물재해보험 적용대상에서 빠져 농가들이 2중고를 겪고 있다.
10일 전남도 등에 따르면 검은별무늬병은 곰팡이 균으로 어린 잎이나 줄기, 과실에 그을음의 병반이 생기는 과수 병이다. 감염된 배는 표면에 먹물 같은 검은색 무늬가 계속 번져 나가 상품가치를 떨어뜨리는 치명적인 병이다.
15~25도에서 잎 뒷면이나 열매 표면에 비 또는 안개로 생긴 물방울이 9~10시간 맺혀 있을 때 발생한다. 생육 초기 이틀 간 25㎜ 이상 비가 내리면 더욱 빠르게 퍼진다.
지난 4월13~24일 배꽃이 만개한 가운데 이 기간 중 6일 동안 비가 내리고 낮 최고 기온도 17도 이상으로 오르면서 검은별무늬병 발생에 최적의 조건이 형성됐다.
주산지 나주에서는 지난해까지 봄철 많은 양의 비에도 발병 사례가 거의 없었으나 올 들어서는 배 과수 재배 면적(1699㏊)의 40%에서 흑석병이 발병하고 있다.
왕곡면에서 배를 재배하는 박승도씨는 "피해가 큰 농가는 올 농사를 포기해야 해 정도지만 농작물 재해보험 적용대상에서 빠져 큰 걱정이고 피해"이라며 "정부 차원의 특별 지원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씨는 "보험가입 시 열매를 솎아 내는 적과 전 보상 비율은 50%에서 80%로 상향하고 이외 5년 평균 수확량 산정 시 최저 수확량을 제외하는 등 공정하게 평균을 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전남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최명수(나주2) 의원은 왕곡면 한 농가를 찾아 애로사항을 청취한 뒤 "최근 이상 기후로 농작물 피해가 잇따르고 있는 만큼 농작물 재해보험에 대해 전반적 재검토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현실에 맞게 지원될 수 있도록 정부에 건의해 달라"고 전남도와 농업기술원 관계자 등에게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goodcha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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