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럼피스킨병 예방, 가장 중요한 것은 ‘이것’

이연경 기자 2024. 6. 10.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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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은 소 럼피스킨이 올해 재발할 가능성이 있다며 질병 예방관리를 각별하게 신경 써줄 것을 10일 당부했다.

럼피스킨은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지난해 10월 국내에서 처음 발생했고 전국 9개 시도로 확산했다.

국내에서도 지난해 전국 일제 백신 접종 후 럼피스킨 발생이 급격하게 감소한 데다 럼피스킨이 발생한 타국가에서도 백신 접종을 통해 추가 발병을 막았기 때문이다.

럼피스킨을 전파하는 흡혈 해충을 방제하는 것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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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올해 재발 가능성 경고
백신접종 강조…“부작용은 미미”
파리·모기류 방제하고 물웅덩이 제거 필요
차단방역 위해 농장 전용 작업복·장화 착용
소에 럼피스킨 백신을 접종하는 모습. 농촌진흥청

농촌진흥청은 소 럼피스킨이 올해 재발할 가능성이 있다며 질병 예방관리를 각별하게 신경 써줄 것을 10일 당부했다. 

럼피스킨은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지난해 10월 국내에서 처음 발생했고 전국 9개 시도로 확산했다. 한우 81건, 젖소 23건, 육유 3건 등 전국 발생건수만 107건에 달했다.  

바이러스성 질병인 이병에 소가 걸리면 피부·점막·장기에 결절이 생기거나 피부 부종, 림프절이 붓는 증상이 나타난다. 주로 아프리카 대륙에서 발생했으나 10여년 전부터 중동·동유럽·러시아를 거쳐 아시아까지 확산했다. 

농진청은 럼피스킨 예방을 위해선 백신 접종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백신이 럼피스킨 등 질병 예방법으로는 가장 효과적이라는 설명이다. 국내에서도 지난해 전국 일제 백신 접종 후 럼피스킨 발생이 급격하게 감소한 데다 럼피스킨이 발생한 타국가에서도 백신 접종을 통해 추가 발병을 막았기 때문이다. 

백신 접종에 따른 생산성 감소 등 부작용은 미미하다는 게 정부 견해다. 

농진청 국립축산과학원은 젖소에 럼피스킨 백신을 접종한 전후로 12일 동안 유량·유성분·체중·반추시간·유온 변화 등을 관찰한 결과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변화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구제역 백신과 동시 접종해도 결과에 별다른 차이가 없다고 덧붙였다. 

백신 접종은 건강한 소를 우선해 시행한다. 농가가 피하주사를 접종할 때 접종자의 안전사고를 주의해야 한다. 정부는 10월까지 소 사육 농가를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추진할 예정이다. 일부 지역은 럼피스킨 백신 접종을 완료한 상태다. 

백신 접종 부위를 설명하는 모식도. 농진청

럼피스킨을 전파하는 흡혈 해충을 방제하는 것도 중요하다. 럼피스킨은 주로 파리·모기·진드기 등이 전파해서다.

유충이 발생할 수 있는 물웅덩이를 제거하고 허가된 유충 구제제를 뿌린다. 또 퇴비장에 비닐을 덮어 내부 온도를 45℃ 이상으로 높이면 구더기 등을 제거할 수 있다. 해충을 유인하는 포집망 설치도 효과적이다.

농장의 차단방역도 강화해야 한다. 브루셀라 등 기타 질병 예방을 위해 농장 전용 작업복 사용과 장화 교체·소독 등 방역 조치를 철저히 한다.

강석진 농진청 축과원 가축질병방역과장은 “과거와 다르게 가축 질병이 계절과 무관하게 발생하고 있으며, 해외에서 발생한 질병의 국내 전파도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축산 현장의 철저한 차단방역 실천이 질병 전파를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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